카브레라 WBC 불참, 도미니카공화국 외야수 '급구'

[류한준기자] 멜키 카브레라(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뛰지 않는다. 카브레라는 당초 도미니카공화국대표팀 예비 출전선수 명단에 있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ESPN은 3일(한국시간) '카브레라가 소속팀 스프링캠프 일정 때문에 결국 WBC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브레라가 최근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빋고 있기 때문에 자국 대표팀 참가를 거부했다는 시선도 있다.

지난 주 플로리다주 지역 주간지 마이애미 뉴 타임스는 카브레라가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와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금지하고 있는 성분이 들어있는 테스토스테론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함유된 물질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카브레라는 지난시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소속으로 뛰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 타율 3할4푼6리로 내셔널리그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활약헸으나 도핑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당했다.

카브레라가 WBC 참가를 고사하는 바람에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명단에 외야수는 단 두 명만 남게 됐다.. 여기에 넬슨 크루즈(텍사스 레인저스)도 카브레라와 함께 금지약물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 도미니카공화국은 일단 카브레라의 팀 동료인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와 알레한드로 데아자(시카고 화이트삭스) 호세 코스탄자(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을 대체 후보로 올려놓을 예정이다.

카브레라는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양키스에서 5시즌을 보낸 뒤 그는 애틀랜타,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을 거쳤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984경기에 출전, 타율 2할8푼4리 69홈런 417타점 84도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