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기대해도 좋다."
KIA 타선의 중심인 'LCK포'가 다음 시즌 부활을 다짐했다. 이범호와 최희섭, 김상현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오는 9일 오키나와로 이동해 2013시즌을 위한 준비를 이어간다.
지난해 아쉬움을 곱씹으며 애리조나에서 맹훈련했던 이들은 "지난 시즌 아쉬움을 올해 씻어내겠다. 기대했던 'LCK포'의 위용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스프링캠프 현지에서 전해온 선수들과의 일문일답.
-현재 몸 상태는?
이범호 "90%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던 허벅지는 통증이 없다. 지난해 마무리훈련 때는 일부러 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키나와 캠프부터는 완벽한 상태로 연습경기 등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최희섭 "컨디션은 아주 좋다. 그동안 캠프를 여러 번 경험했지만 지금처럼 가벼운 적은 처음이다. 부상 등으로 지난 겨울에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현재 체력과 타격 훈련 등을 소화하고 있다."
김상현 "80∼90% 정도다. 무조건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보다는 몸 상태를 조절하면서 서서히 올리는 중이다. 부상을 당했었기 때문에 컨디션과 몸 상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애리조나 캠프 훈련은 어땠나?
이범호 "기본은 체력 훈련이다. 그리고 허벅지 부상 부위에 대한 근육 보강 운동을 중점으로 했다. 이와 함께 타격과 수비 등 캠프 훈련 전체를 모두 소화했다. 더불어 떨어진 배트 스피드를 향상하는 데 주력했다."
최희섭 "체력훈련 위주에 타격과 수비 훈련을 겸하고 있다. 특히 타격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상체 위주의 배팅을 했는데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김용달 코치와 상의하며 하체와 허리를 사용하는 타격으로 바꿨다.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바뀐 폼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계속 훈련 중이다. 이와 함께 수비 훈련도 집중하고 있다."
김상현 "스윙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밀어치기를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했다. 수비는 외야 수비훈련에 힘을 쏟았다. 특히 간결하게 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는 타격에 집중했다. 그동안 스윙이 너무 커서 지난 마무리캠프 때부터 훈련해왔는데 효과가 좋다."
-지난해 아쉬움이 클텐데.
이범호 "아쉬움이 컸던 한 해였다. 선수 생활을 하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구단과 코칭스태프,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가장 미안했다. 올해는 지난해 못했던 것까지 포함해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LCK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범호 "분명 멋진 활약을 펼칠 것이다. 부상 없이 이대로 중심타선을 구성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최희섭 "가운데서 내가 망칠까 사실 두렵다. 많은 훈련을 하지 못한데다 타격 폼을 바꿨기 때문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투지는 누구 못지않다. 내가 제 몫을 해내면 앞뒤에서 이범호와 김상현이 더욱 멋진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 믿는다. 나도 상당히 기대된다. 올해는 제대로 된 'LCK라인'을 보여 드리겠다."
김상현 "앞에서 상을 차려주면 내가 해결해야 할 것 같다. 따라서 홈런보다는 정확한 타격으로 점수를 뽑아내는 데 주력할 것이다. 중심타자로서 타점을 많이 양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이다."
-시즌 목표는?
이범호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며 'LCK라인'을 구축하는데 일조하고 싶다. 그리고 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
최희섭 "팀 내 경쟁이 시작됐다. 자리가 확보된 것이 아니므로 마음 놓고 있을 수 없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그리고 팀에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홈런 개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김상현 "홈런보다는 2루타를 많이 뽑아내고 싶다. 팀이 1점이 필요할 때 그 1점을 뽑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 팀 우승을 위해 모든 희생을 할 각오가 되어 있다. 개인적인 목표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한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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