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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력 놀라울 정도"…SK 캠프는 '새 얼굴' 각축장


[한상숙기자]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놀라울 정도다."

SK의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 '새 얼굴'들의 맹활약이 눈에 띈다. SK는 6일(한국시간)부터 치른 두 차례 자체 홍백전에서 선발 투수와 중심 타선을 기존 주전 선수들이 아닌 백업 멤버로 꾸리며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6일 첫 경기에는 홍팀 선발로 여건욱, 백팀은 문승원이 나서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는 각각 김도현과 김경근이 기용됐다. 백팀 1번 타자는 정근우였지만, 홍팀은 이명기가 타선의 선두를 맡았다.

경기 후 이만수 감독은 "여건욱은 선발 경쟁을 성공적으로 시작했고, 이명기는 공·수·주에서 빛났다"며 "계속 관심을 두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다음날 열린 두 번째 홍백전도 마찬가지였다. 홍팀 선발은 제춘모, 백팀은 신승현이 출전해 각각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에이스급으로 활약하다 입대와 부상으로 오랜 기간 부진에 빠졌고, 현재 재기를 노리고 있다. 이날도 4번타자는 김도현과 김경근이 맡았다.

스프링캠프는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노리는 이들의 각축장이다. SK는 올 겨울 유독 전력 누수가 심했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은 입대했고, 이호준과 모창민이 NC로 이적했다. 올 시즌 종료 후에는 정근우와 최정(WBC 4강 이상일 경우), 송은범이 FA 자격을 얻는다. 단계적인 세대교체를 위해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의 테스트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만수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가 걱정이 컸는데, 다행히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놀라울 정도로 높더라. 자신의 능력을 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백업 선수들을 주요 포지션에 배치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가능성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경험이 없다고, 나이가 어리다고 못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어 "선수들은 단순한 연습경기라고 느낄 지 모르지만, 나는 한 번도 '연습'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한 해 성적이 판가름날 수 있다"며 "여기서 살아남아야 한다. 기존 선수들의 실력은 어느 정도 파악됐지만, 신인급은 캠프를 통해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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