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틸로 20'점 KGC, 오리온스에 역전승

[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고양 오리온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GC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KGC는 원정경기 3연승을 달렸고, 오리온스는 2연승에 실패했다. 4, 5위인 두 팀의 승 차도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전반까지 오리온스가 앞섰으나 후반 들어 KGC가 역전에 성공했다. 양 팀이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살아난 파틸로를 앞세운 KGC가 승리를 가져갔다.

시작부터 '태풍'이 몰아쳤다. 오리온스 전태풍은 1쿼터 홀로 10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리온 윌리엄스의 7점 활약까지 더해 오리온스는 1쿼터를 29-18로 크게 앞섰다. KGC는 속출하는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다.

오리온스는 3쿼터 45-45 동점을 허용했으나, 김동욱의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골 밑으로 찔러준 볼을 최진수가 가볍게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4점 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살아난 후안 파틸로를 막지 못하고 결국 리드를 내줬다. KGC는 쿼터 중반 정휘량의 외곽포가 터져 51-50으로 점수를 뒤집었고, 쿼터 막판 두 번씩 공격을 놓친 뒤 파틸로의 득점이 성공하면서 58-55로 앞섰다.

승패는 경기 종료 직전 갈렸다. KGC는 4쿼터 파틸로의 활약으로 65-61로 앞선 뒤에도 연달아 득점에 실패하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다. 오리온스도 공격이 제대로 터지지 않았던 상황. KGC는 경기 종료 1분 37초 전 오리온스 김동욱의 외곽포가 나와 69-68까지 쫓겼다. 위기 때 김동욱의 턴오버가 나왔고 공격권을 가져온 KGC는 정휘량의 결정적인 3점슛으로 72-68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했다.

KGC가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1초 전. 파틸로의 블록슛을 이정현이 잡아 손쉽게 레이업으로 연결하면서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파틸로가 20점 8리바운드, 정휘량이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한편 서울 삼성은 적지에서 부산 KT를 76-62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5승 24패를 기록, 8위 동부에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T는 3연패에 빠지며 5위 오리온스에 2경기 차로 멀어졌다.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경기에서 75-66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2위 모비스와 3경기 차가 됐다. 리카르도 포웰이 27점 11리바운드로 화력을 폭발했다. 동부는 5연패에 빠지며 8위마저 위태로워졌다.

◇ 7일 경기 결과

▲ (부산 사직체육관) 부산 KT 62(9-19 22-22 20-23 11-12)76 서울 삼성

▲ (원주 치악체육관) 원주 동부 66(19-14 19-20 13-25 15-16)75 인천 전자랜드

▲ (고양체육관) 고양 오리온스 70(29-18 14-20 14-20 13-16)74 안양 KG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