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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타임스 "류현진, ML 적응 순조롭다"


[김형태기자] 미국 야구에 도전 중인 류현진(25, LA 다저스)이 여러모로 좋은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는 미국 언론의 평가가 나왔다.

남부 캘리포니아 유력 언론 LA타임스는 20일(한국시간) 류현진에 대한 장문의 기사를 게재하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류현진은 영어를 하지 못하지만 클럽하우스 생활에 편안해 보인다"며 "농담을 잘 하고, 잘 웃으며 동료들과 탁구 시합 도중 다양한 손짓과 표정으로 팀동료들을 웃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여유 있는 성격은 훈련에서도 드러난다. 다저스의 주전 포수 A.J. 엘리스는 류현진의 첫 불펜피칭을 받아본 뒤 "첫 인상을 크게 남기려 하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입단 후 첫 불펜피칭에서 과도하게 힘을 줘서 던지는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겐 민감할 수 있는 체중과 관련한 질문에도 류현진은 크게 개의치 않았다. "몸만드는 훈련과 공 던지는 훈련은 다르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신문은 류현진이 원래 오른손잡이라는 점에서 왼손 투수로 성공한 점은 불가사의할 정도라고 표현했다. 글 쓸 때나 식사할 때 탁구를 할 때에도 오른손을 사용하지만 피칭 만은 왼손으로 하기 때문이다.

류현진의 탁월한 유머감각도 류현진의 특징 중 하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첫 타격연습 때나 러닝훈련에서 꼴찌를 했을 때에도 그는 주위를 웃기는 촌철살인 같은 한 마디를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런 와중에도 체력 훈련에서 점점 나이지고 있고, 다저스는 이런 모습에 고무된 분위기다. 류현진의 유머가 자신에 대한 비난을 피해가기 위한 수단이 아닌 자신감의 발로라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돈 매팅리 감독은 "선수는 경쟁을 해야 하기 마련"이라며 "이것에 관심없는 친구를 원하는 구단은 없다"고 말했다. 네드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이 18세가 된 이후 부터 여러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며 "여러 대회에 서로 다른 스카우트를 보내 면밀히 관찰했다. 류현진은 항상 승부욕이 뛰어났던 선수"라고 말했다.

LA타임스는 "승부욕과 자신감이 항상 경기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성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미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아까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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