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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선발 윤석민, '세가지 징크스' 잇는다?


[정명의기자] '에이스' 윤석민(27)이 제3회 WBC 한국대표팀의 첫 경기 선발로 결정됐다. 이미 예견됐던,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첫 경기의 중요성은 수 차례 강조됐다. 방심할 수 없는 1라운드를 통과해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네덜란드와의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낸 뒤 호주, 대만전을 생각해야 한다. 네덜란드전에서 수월하게 승리할 경우 2라운드에서의 선수단 운용에도 숨통이 트인다.

그리고 윤석민에게는 이어나가야 할 세 가지 좋은 징크스가 있다. 윤석민 개인적으로도, 국가대표팀에게도 기분 좋은 징크스다.

◆윤석민, 국제대회에서 진 적 없다

'무패 신화'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윤석민은 그동안 올림픽, WBC,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총 13경기에 등판해 5승을 챙기는 사이 단 한 번도 패전을 기록한 적이 없다.

윤석민의 국제대회 성적은 눈부실 정도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까지 13경기 34.1이닝을 소화하며 5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1.05를 기록 중이다.

WBC 무대에서는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9년 제2회 대회 때 4경기에 등판해 16이닝을 던지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한 것. 북중미의 강호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6.1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던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대표팀, 첫 경기에서 진 적 없다

한국 대표팀의 징크스도 있다. 지난 1,2회 대회에서 첫 경기 전승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두 차례의 표본에 불과하지만 기분 좋은 기록인 것은 분명하다.

2006년 1회 대회 첫 상대는 대만이었다. 당시 한국은 서재응-김병현-구대성-박찬호가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2-0 승리를 거뒀다. 첫 경기 승리는 4강 진출이라는 성적으로 이어졌다.

2009년 2회 대회에서도 대만과 첫 경기를 치러 9-0 완승을 거뒀다. 류현진-봉중근-이승호-임태훈이 이어던졌고, 정근우와 이진영의 홈런 등 장단 10안타를 몰아친 결과였다. 2회 대회 때도 마찬가지로 첫 경기 대승을 시작으로 준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에서는 네덜란드가 첫 경기 상대다. 유럽의 떠오르는 야구 강국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몇 수 아래다. 방심하지 않고 선수들이 제 기량만 발휘한다면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

승리의 발판은 역시 선발 윤석민이 만들어야 한다. 제한 투구수 65개로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내는 것이 승리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WBC 맹활약, 해외진출로 이어진다

WBC에서의 맹활약은 해외진출로 이어진 사례가 많다.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에게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먼저 류현진이 1,2회 대회를 통해 기량을 검증 받은 것을 토대로 미국 진출에 성공하며 올 시즌 LA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한국 프로야구에서의 기록을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는 메이저리그 분위기에서 다저스가 선뜻 류현진에게 거액을 투자하며 영입한 것은 WBC에서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이대호, 김태균, 이범호 등 야수들의 경우도 WBC에 좋은 활약을 펼친 뒤 일본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이렇듯 WBC는 자신의 진가를 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왔다. 이번 대회에서도 해외 스카우트들은 눈과 귀를 열고 쓸 만한 선수들을 물색하고 있다.

윤석민이 첫 경기 선발로 승리를 이끌며 자신의 무패가도를 이어간다. 대표팀은 1,2회 대회를 뛰어넘는 성적을 남기고, 윤석민은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윤석민과 대표팀 모두에게 그려지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조이뉴스24 타이중(대만)=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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