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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4이닝 무실점' 송승준, 희망을 던졌다


[정명의기자] 송승준(롯데)의 호투로 '류중일호'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송승준은 4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두 번째 경기 호주전에 한국 대표팀의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2일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게 0-5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터라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했다.

그만큼 송승준의 책임감이 컸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등판. 그러나 송승준은 4이닝 2피안타 무실점이라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스트라이크 존 등 심판 판정이 국내와 달라 볼넷 2개(사구 1개)와 보크 1개를 기록했지만, 날카로운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을 5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투구였다.

쌀쌀한 날씨 속에 몸이 덜 풀렸는지 송승준은 1회말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송승준은 저스틴 허버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에도 2사 후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냈다.

3회말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호주 타선을 깔끔하게 막아낸 송승준은 4회말 2사 후 마이크 워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첫 피안타. 그러나 다음 브래드 하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까지 투구수 62개를 기록하고 있던 송승준은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제한 투구수가 65개지만, 그 이하의 투구수를 기록하고 있을 시 다음 타자를 상대할 동안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다. 한 타자만 더 상대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려던 계획이었다.

송승준은 선두타자 케넬리에게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허용하고 박희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다행히 박희수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송승준은 실점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송승준의 호투에 힘입어 한국은 6회초 현재 4-0으로 앞서 있다. 첫 판의 패배로 충격에 빠져 있던 한국 대표팀에게 희망을 던진 송승준의 호투였다.

조이뉴스24 타이중(대만)=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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