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림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지아이조2'가 북한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핵 문제를 소재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8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지아이조2'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는 첫 장면부터 북한군 초소를 배경으로 작전을 펼치는 지아이조 군단의 모습을 다뤘다. 초소를 지키는 북한군들은 물론 탈북자도 등장, 이들이 북한말을 구사하는 신이 국내 관객들의 관심을 끌 법하다.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늘상 최대의 보안 이슈로 꼽히곤 하는 핵 문제는 '지아이조2'의 핵심적 소재로 다뤄진다. 기존 할리우드 영화에서보다 리얼하게 그려진 북한군의 모습이 시선을 모은다.
영화는 정부의 지휘 하에 핵무기 이송 작전을 수행 중이던 지아이조 군단이 정체 불명의 적들에게 습격을 받으며 시작된다.
살아남은 대원 로드 블럭(드웨인 존슨 분)과 레이디 제이(애드리앤 팰리키 분), 플린트(D.J 코트로나 분)는 지아이조 군단이 정부로부터 의도적으로 제거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배후에 코브라 군단이 있음을 직감한다.
지아이조 군단 대 코브라 군단의 전면전이 벌어지는 핵 보유국 정상회담 신은 극의 하이라이트라 부를 법 하다. 이 장면에서는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연상시키는 캐릭터 역시 등장한다.
극 중 잘탄은 핵 무력화를 상징하는 버튼을 갈등 끝에 누른 북한 정상을 향해 "이번에도 북한이 가장 늦다" "작다고 무시해선 안 되겠다" 등 두어 차례 직접적으로 북한을 언급하는 대사를 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 초반 탈북자를 구출하기 위해 북한 초소를 습격하는 지아이조의 임무와 사실적인 북한말 대사 등이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배우 이병헌의 출연과 더불어 민감한 보안 이슈인 북핵 문제를 전면으로 다룬 '지아이조2'가 국내 관객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영화 관계자는 "영화가 기획된 것은 이미 2년 전이다. 시기상으로 북한 핵문제를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은 아니나 공교롭게도 현재 이슈와 맞아떨어진 것은 우연"이라고 밝혔다
'지아이조2'는 영화 '스텝 업'을 통해 역동적인 연출력을 자랑한 존 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와 '지아이조' 시리즈를 제작한 로렌조 디 보나벤츄가가 제작했다.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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