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기우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으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자 많은 야구인들은 곧 개막할 프로야구 흥행에 대해 걱정했다. 그러나 야구팬들의 애정은 변함이 없었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시범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외면하지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9일 사직구장에는 모두 9천66명이 입장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전이 열린 대구구장에도 6천명이 찾았다. 지난 시즌 삼성의 대구구장 홈경기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8천225명이었다. 시범경기 첫 날 야구장을 찾은 관중 숫자는 정규시즌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4개 구장에 모두 2만5천316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밝혔다.
10일 열린 4경기에서도 관중은 줄지 않았다. 주말 동안 초봄 답지않게 따뜻해진 날씨 영향도 있었지만 첫날과 견줘 더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다.
사직구장에는 1만1천556명이 찾아왔고 대구구장은 8천명이 입장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린 광주구장에는 7천50명이 찾았다. 전날과 견줘 관중이 적게 찾아온 곳은 막내구단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전이 열린 창원구장 뿐이었다. 9일 5천150명에서 10일 4천870명으로 조금 줄었다.
10일 전체 관중 수는 3만명을 훌쩍 넘었다(3만1천476명). 주말 동안 열린 8경기 평균 관중은 7천99명. 이승엽(삼성) 김태균, 박찬호(이상 한화) 김병현(넥센) 등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등 관중 동원에 호재가 있었던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 주말 2연전에서 집계된 경기당 평균 관중 7천740명과 큰 차이는 없었다.
주말 2연전에서 프로야구를 향한 팬심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구인들과 구단 관계자는 WBC에서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 때문에 불안한 마음이 있을 법했지만 팬들의 야구사랑은 그대로였다. 이제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팬들의 마음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답할 차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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