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13시즌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제압하고 산뜻한 출발을 했다. 롯데는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7회말 터진 황재균의 결승타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투수로 나온 김승회는 4.2이닝 동안 69구를 던지면서 7안타 1볼넷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잘 막았다. 롯데는 이후 이명우, 김성배, 진명호, 최대성이 이어 던지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성배가 승리투수가 됐고 9회초 마무리로 나선 최대성이 세이브를 기록했다. SK는 채병용이 패전투수가 됐다.
황재균은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7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SK의 세번째 투수 채병용을 상대로 3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2루 주자 박기혁이 홈으로 들어와 롯데가 선취점을 뽑았다.
황재균은 주루 센스도 돋보였다. SK 수비가 머뭇거리는 틈을 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황재균은 조성환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까지 간 뒤 장성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추가 득점을 올렸다. 결승타점을 올린 황재균은 이날 3루수 겸 1번타자로 나와 3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SK는 0-2로 끌려가던 8회초 롯데의 네번째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한동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계속해서 2사 2, 3루 기회가 있었으나 김정훈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정권이 진명호에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기회를 날렸다.
SK 타선은 집중력에서 롯데에게 밀렸다. 11안타를 치고도 1점밖에 뽑지 못해 6안타의 롯데에 밀렸다.
올 시즌 SK 마운드에서 기대주로 꼽히고 있는 여건욱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53구를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는 유격수 겸 9번타자로 나온 박기혁이 2안타로 타격감을 뽐냈다. 하지만 좌익수 겸 4번타자로 나선 김대우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고 중견수 겸 7번타자로 선발출전한 김문호는 4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SK에서는 한동민과 임훈이 각각 2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사직구장에는 모두 9천6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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