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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의 화두는 '승격'…광주-상주-경찰청 유력 후보


[이성필기자] "1부리그 승격은 광주FC나 상주 상무, 경찰청 중에 하겠죠."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미디어데이의 화두는 내년 K리그 클래식 승격이었다.

올해 출범한 K리그 챌린지가 14일 오후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 2팀이 강등의 쓴맛을 본 가운데 올해는 챌린지 1위팀이 클래식 12위 팀과 1부 승격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화두는 단연 어느 팀이 승격할 것인가다. 올해 챌린지는 광주FC, 상주 상무, 고양 HiFC, 경찰청, 부천FC 1995, FC안양, 충주 험멜, 수원FC가 참가한다. 팀당 35경기씩 총 140경기를 치른다.

우승 후보는 국가대표급 전력을 갖춘 상주와 경찰청, 지난해 강등을 경험한 광주다. 상주는 김형일, 김재성 등 기존 멤버에 이근호, 이호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이 대거 입대했다. 경찰청도 염기훈, 김영후 외에 정조국, 오범석 등 클래식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이들이 합류했다. 광주는 일부 주전급 멤버들이 이탈했지만 클래식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 부천FC 1995 곽경근 감독, 충주 험멜 이재철 감독 모두 상주, 경찰청, 광주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해까지 1부리그에 소속돼 승격이 절실한 광주와 상주는 각오부터 남달랐다. 광주는 지난해 리그 꼴찌로 첫 정식 강등이라는 아픔을 경험했다. 상주는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의 뒷북 행정으로 강제 강등을 겪어 각오가 남다르다.

광주 여범규 감독은 "우리가 K리그 30년 역사상 최초로 강등이 된 팀이다. 선수들과 나는 절실함을 알고 있다. 목표는 1부리그로 가는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 감독의 '최초 강등'에 상주 박항서 감독이 발끈했다. 박 감독은 "여 감독이 광주가 첫 번째로 강등됐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우리다. 지난해 9월 이후 잔여 경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강등의) 아픔을 알고 있다. 선수들에게 굳이 강요하지 않아도, 또 눈빛과 행동만 봐도 의지가 강하다"라며 강력한 승격 의지를 표현했다.

다크호스로 꼽히는 FC안양은 우승권에는 가지 못해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우형 감독은 "올해는 광주와 상주에게 우승을 양보하겠다. 물론 마지막 30~35라운드에서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남고 싶다"라며 은근히 두 팀을 압박했다.

안양의 자신감은 '옥쇄'로 불리는 공격수 남궁도에게서 나왔다. 남궁도는 1부리그에서 뛰던 시절 속하는 팀마다 우승을 차지했다. 2002년 전북 현대에서 아시안컵위너스컵 준우승, 2003년 FA컵 우승, 2004년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200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는 FA컵, 200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성남 일화에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제조했다.

남궁도는 "내가 가서 우승을 한 것인지, 우승할 수 있는 팀에 내가 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복 받은 것 같다. 안양에 와서 다시 한 번 우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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