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의 새 선발 후보 여건욱이 호투를 이어가며 연착륙을 알렸다.
여건욱은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3 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여건욱은 지난 9일 시범경기 개막전 롯데와 사직경기에도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었다.
여건욱은 스프링캠프 MVP로 뽑히며 기대를 모았다. 캠프에서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가능성을 확인한 이만수 감독은 시범경기에도 여건욱에게 꾸준히 선발 기회를 주며 가다듬고 있다.
2009년 입단한 여건욱은 경찰청 입대 후 급성장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 무기였던 여건욱은 경찰청에서 체인지업을 추가했다. 커브의 각도 예리해졌다는 평가다. 이번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부족했던 경기 운영 능력까지 키웠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여건욱이 안타를 많이 맞으면서도 위기 관리 능력을 앞세워 꾸준히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SK는 이날 LG에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여건욱은 "직구가 좋았는데 볼카운트 1-2, 2-2에서 구종 선택을 잘못해 안타를 많이 맞았다. 다행히 야수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겼다"며 "위기를 만들지 않는 게 최고의 위기 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아쉽다"고 돌아봤다.
정규시즌 선발 후보로 테스트를 받고 있는 여건욱은 "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조이뉴스24 문학=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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