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부상을 입은 우완 잭 그레인키 대신 선발 한 자리를 맡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오른 팔꿈치 염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닌 그레인키가 당분간 불펜피칭을 중단하게 됐다"며 "정상 몸상태를 되찾을 때까지는 류현진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겨울 총액 1억4천700만달러에 FA로 다저스에 입단한 그레인키는 올 시즌 2선발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갑작스런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LA로 돌아가 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를 맞았다.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통증 부위가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구를 중단시켰다.
매팅리 감독은 "그레인키는 다음 주까지 불펜 투구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팔꿈치 상태와 재활 속도를 살펴 다른 선발 시나리오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그레인키의 경기 복귀는 일단 1주일 후로 예정돼 있지만 상태에 따라서는 다음달 3일 개막전까지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베테랑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와 함께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내달 16일까지는 일정상 5선발이 필요하지 않다.
동료의 불운에 따른 기회라고도 볼 수 있지만 류현진이 남은 시범경기에서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힘으로 선발 한 자리를 꿰찰 가능성도 높다. 이 경우 그레인키가 복귀하고 로테이션이 5명으로 돌아가더라도 선발투수로서 입지에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1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등판한다. 이번 시범경기 5번째 테스트다. 현재까지 류현진은 10.2이닝 동안 2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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