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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복귀 눈앞 김연아, 마지막 점검은 무엇?


[이성필기자] 화려한 복귀식의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김연아는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의 웨스턴 페어 스포츠센터 빙상장에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3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하루 앞두고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김연아가 펼칠 4분 10초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레미제라블'의 구성도 쇼트프로그램과 비슷하게 시작된다. 가장 배점이 좋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기본점 10.10점)을 시도한 뒤 트리플 플립(5.30점)이 붙는다. 김연아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점프 구성이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3.50점)으로 한숨 돌린 뒤 트리플 살코(4.20점)를 거쳐 스텝 시퀀스(3.30점)와 트리플 러츠(6.60점)로 전반부를 구성한다.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과 집중력이 관건이다. 2분이 지나면 10%의 가산점이 붙어 확실한 연기가 필요하다. 김연아는 확실한 가산점을 얻기 위해 7개의 점프 중 트리플 살코를 시작으로 5개를 후반부에 집중 배치한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7.04점)을 시작으로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6.05점)로 폭풍 점프를 한다. 이후 레이백 스핀(2.70점)과 코레오 시퀀스(2.00점)로 예술성의 절정을 드러낸 뒤 더블 악셀(3.63점)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3.50점)으로 마무리한다.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 여유를 갖게 된 김연아가 우승으로 가는 길에 조심해야 할 변수라면 크게 세 가지다. 체력과 강화된 스핀 규정, 심판의 표적 판정이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NRW 트로피를 통해 1년 8개월 만에 실전 연기에 나섰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를 아쉽게 싱글 회전 처리했다. 이어진 트리플 살코-더블 토루프에서는 엉덩방아를 찧었다.

체력이 뒷받침돼야 점프의 탄력도 좋아진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선수권을 대비하면서 김연아나 신혜숙 코치 모두 점프를 보강하겠다고 한 것도 결국은 기본 체력을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뜻이었다. 승부사 김연아는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에서 모든 점프를 부드럽게 연결하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점프의 정석'답게 모든 점프를 이상없이 해냈다.

스핀은 김연아 스스로도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스핀이었던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약간 흔들렸다. 김연아도 "첫 번째 스핀 외에는 모두 깨끗하게 성공시켜 전혀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스스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빨리 고치는 냉정함이 돋보인 것이다. 레벨3에 그친 아쉬움을 반드시 털어내겠다는 각오도 숨어있다.

ISU는 4단계 스핀을 5단계로 늘려 정확한 변별력을 갖고 연기 평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할 것이 너무나 많은 김연아 입장에는 기본만 잘해도 충분히 가산점까지 챙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역시 체력과 연결되어 있다. 흔들리지 않고 제 몫만 한다면 바뀐 규정 극복의 달인인 김연아에게 문제가 될 요소는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심판 판정이다. 쇼트프로그램의 트리플 플립에서 심판진은 김연아의 에지 사용이 안쪽인지 바깥쪽인지 확실하지 않다며 경기 기록지의 트리플 플립 옆에 스케이트날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e'를 찍었다.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날 사용)라는 것이다. 중립 에지 사용으로 보였지만 아쉽게도 아까운 점수 0.20점이 깎였다.

다시 트리플 악셀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이는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어떤 판정이 내려질지도 관심사다. 쇼트프로그램 6위에 그친 아사다는 역전을 위해 트리플 악셀을 고집하고 있다. 쇼트에서는 두 발 착지가 분명했지만 가산점을 가져갔다. 이와 비슷하게 불안정한 착지를 또 할 경우에도 관대한 배점과 가산점이 나올지 주목해 봐야 한다.

이 외에도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후한 예술점수(PCS)를 받았던 2위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에게는 또 얼마나 후한 점수가 주어질지도 주시해야 한다.

물론 김연아는 주변 상황에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길만 걷겠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김연아는 16일 오후 한 차례 더 집중 연습으로 완벽한 마무리 점검을 한 다음 17일 오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게 된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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