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호랑이군단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KIA 타이거즈가 막강 화력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시범경기 선두로 올라섰다. KIA는 21일 포항구장에서 LG를 16-3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6승3패를 기록, 넥센에 패한 두산을 끌어내리고 시범경기 1위가 됐다. LG는 4승1무4패를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타격이었다. 이날 KIA는 총 25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LG 마운드를 그야말로 초토화시켰다. 홈런 3방에 3루타와 2루타가 각각 1개, 4개씩 포함됐을 정도로 장타력도 발군이었다.
1회초 첫 공격을 조용히 넘어간 KIA는 2회초부터 방망이를 달구기 시작했다. 1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신종길이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3루타를 터뜨려 간단히 선취점을 올렸다. 3루에 있던 신종길은 박기남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3회초 선두타자 김주찬의 2루타, 김원섭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3-0을 만든 KIA는 3회말 LG에 2점을 추격당했다. 그러나 5회초, 연속 5안타를 포함해 총 6개의 안타에 도루 1개를 묶어 대거 5득점을 올렸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8-2로 벌어졌다.
이미 승기는 기울었지만 KIA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을 줄을 몰랐다. 7회초 차일목의 투런포로 10득점 째를 올리더니 8회초에는 이성우와 고영우의 백투백 홈런 등으로 다시 5점을 추가하며 15-2까지 달아났다. 결국 경기는 양 팀이 9회 한 점씩을 주고받으며 KIA의 16-3 승리로 마무리됐다.
주포라고 할 수 있는 최희섭과 이범호가 빠진 타선에서 나온 파괴력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이용규는 5타수 3안타로 톱타자다운 활약을 펼쳤고 박기남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김주찬, 김원섭, 나지완, 안치홍, 이준호, 홍재호 등이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LG는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선발 신정락이 4이닝 9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지며 고민을 떠안게 됐다. 지난 4경기에서 피안타, 실점이 없던 류택현도 2이닝 8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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