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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조미료 없는 리얼리티 통했다…호평 일색


[이미영기자] 정규편성된 '나 혼자 산다'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서 쾌조의 출발을 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남자가 혼자 살 때'가 '나 혼자 산다'로 제목 변경 후 지난 22일 정규 편성 됐다. 배우 김광규와 이성재, 가수 김태원, 데프콘, 서인국, 방송인 노홍철 등 혼자 사는 남자 연예인들의 생활을 리얼하게 담은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 홈쇼핑 마니아 김광규부터 외모와는 상반된 라이프 스타일을 보여준 서인국과 데프콘, 기러기 아빠 김태원과 이성재 등의 모습이 가감없이 담아내면서 호평 받았다.

22일 첫방송에서도 각기 다른 1인 가정의 모습들이 담겼다. 먼지 한 톨 없는 깔끔한 노홍철의 집부터 너저분한 서인국의 집까지 공개됐다. 밖에서는 화려한 스타지만 금요일 밤 외로움을 호소하는 이들의 모습도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일요일 밤, 메시지를 주고 받던 이들은 노홍철의 제안에 번개가 이뤄지기도 했다. 번개 제안에 할 일이 없다며 쏜살같이 달려온 김태원과 반색하며 좋아한 이성재, 먹다 남긴 음식을 싸들고 가는 김광규, 그리고 집 밖으로 나가기 싫은 기색이 역력한 데프콘 등 상반된 모습들이 웃음을 안겼다.

여섯명의 혼자 사는 남자들이 모여 자신의 가장 큰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모습은 공감을 샀다.

서인국은 정은지와의 열애설을 묻는 질문에 "외로움만 쌓였다. 차라리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혼자 사는 자신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이 오히려 당황스러웠다고도 털어놨다.

이성재는 좀 더 솔직했다. 이성재는 "인간의 3대 욕구가 있다. 식욕 수면욕 성욕이다. 성욕이 가장 큰 고민이다. 난 피곤한 촬영을 하고 몸이 녹초가 됐을 때가 가장 힘들다"고 토로했다.

다른 남자들 모두 이성재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노홍철은 "이성재가 우리의 가려운 데를 긁어줬다. 혼자 사는 생활도 남 부럽지 않지만 성욕은 해결책이 없다"고 맞장구를 쳤다. 서인국도 "남자들끼리 모였을 때 성욕 얘긴 빠질 수 없다. 남자들이 사춘기가 시작될 때부터 시작되는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을 조명한 프로그램이 아닌, 이들을 통해 '혼자 사는' 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집중했다. 카메라 앞에서 자신들을 포장하지 않았고, 솔직했다. 시청자들은 '이것이 진짜 리얼이다' '소소한 웃음이 있었고 공감이 갔다' 등의 호평을 보냈다.

실제로 '나 혼자 산다'는 100% 리얼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스타를 섭외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다. "혼자 사는 것에 주눅들지 않고 뻔뻔스럽게 자신을 보여줄 출연진을 캐스팅 했다"고 말했다.

대본도 없고, 설정도 없다. 제작진의 개입도 없다. 녹화 스케줄 조정과 '관찰'이 제작진의 역할이다. 제작진은 앞으로도 '지켜보는' 방식을 고수한다. 과제를 던져줄 수는 있지만 인위적으로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것.

제작진은 "앞으로도 '조미료는 치지 말자'는 생각이다. 우리가 약을 치는 순간 프로그램은 끝이다. 아이템은 불투명 하지만 그 안에서 재미를 발견하고 있다. 진짜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진의 솔직한 모습, 그리고 제작진의 기획의도는 시청자들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나혼자 산다'는 7.3%의 시청률(닐슨 코리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설연휴에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 '남자가 혼자 살 때'가 기록한 6.6%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는 10.6%, SBS '땡큐'는 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호평 속에 방송 중인 SBS '땡큐'를 가볍게 누르고 시청률 2위로 순조로운 출발을 한 것. 이쯤 되면 '나 혼자 산다'의 안방극장 입성은 성공적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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