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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롯데전 2연승 미소…'개막전 특수' 기대


[류한준기자] 신흥 라이벌전의 서막이 열렸다.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연전이 열린 지난 21일과 22일 마산구장. 평일 낮에 열린 시범경기치곤 적지 않은 수의 관중들이 찾아와 거인과 공룡의 맞대결을 지켜봤다.

3루측에 자리한 롯데 팬들은 NC 투수가 주자를 견제할 때 "마!"라고 외쳤고 반대로 롯데 투수들이 견제할 때면 NC 팬들은 "쫌!"이라고 맞받아쳤다. 창원팬들은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다함께 "마!"를 외쳤다.

그런데 9구단 NC가 창원에 연고지를 두고 창단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생겼다. 여전히 롯데를 응원하는 이들도 일부 있었지만 NC를 응원하는 팬들이 더 많다. 이런 광경은 이젠 낯설지 않다.

롯데가 1군 경기를 위해 처음 창원을 찾은 21일, 마산구장에는 모두 2천320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전날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지켜본 관중 수인 921명과 견줘 대거 늘었다.

NC는 21일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1-3으로 끌려가고 있던 7회 박민우의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대거 5득점하면서 롯데를 울렸다.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인지 22일에는 더 많은 관중이 구장을 찾아 NC를 응원했다. 롯데 팬들의 함성 소리가 커지면 이에 맞서 NC 팬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22일 경기에서도 NC는 롯데를 꺾었다. 홈 팬들의 얼굴엔 웃음이 한가득이다. 이날은 전날보다 더 많은 3천325명이 구장을 찾아 홈팀 NC 승리를 기뻐했다.

NC 김경문 감독은 "롯데와 경기다보니 더 많은 팬들이 찾아오신 것 같다"며 "아무래도 팬들에게는 더 많은 관심을 끌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롯데를 응원하는 팬들도 많이 오신것 같다"며 "예전에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때 보면 창원, 마산 쪽에서도 많은 팬들이 찾아 오더라"고 덧붙였다.

롯데 김시진 감독도 마산팬들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다. 삼성 라이온즈를 거쳐 롯데에서 선수로도 활동했던 김 감독은 "마산에서 홈 경기가 있었는데 롯데가 졌다. 그 때 경기장을 빠져나가는데 만 2시간이 훌쩍 넘어갔다"면서 "팬들이 경기 패배에 대한 항의를 하는 통에 선수단 전원이 곰짝없이 라커룸에서 기다릴 정도였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NC는 응원열기만 놓고 본다면 부산 사직구장에 모인 롯데 팬들과 견줘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홈 팬을 갖게 됐다. 이번 시범경기 롯데전 2연승으로 팬들의 관심은 한층 더 높아졌다. 여기에 NC는 오는 4월 2일 홈개막전이자 정규시즌 첫 상대로 공교롭게도 롯데를 만난다.

NC 구단 관계자는 "시범경기지만 롯데에게 2연승을 거둔 건 개막전을 앞두고 좋은 징조"라고 기대했다. NC는 롯데와 치른 시범경기 2연전에서 무료입장이지만 구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입장권을 발매했다.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발권과 발매 등 티켓팅 서비스를 최종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조이뉴스24 창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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