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어느새 프로 입단 3년차가 됐다. 우완 임찬규는 지난해 겪었던 '2년차 징크스'를 털어내고 올 시즌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임찬규의 보직은 선발이다. 신인이던 2011년 불펜투수로 활약하며 9승(6패 7세이브)을 따내 신인왕 후보에까지 오른 뒤 지난해부터 선발로 전향했다. 그러나 지난해 임찬규는 1승5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부진했다. 말로만 듣던 2년차 징크스였다.
이후 임찬규는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당당히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오는 3일 넥센과의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2일 경기에는 주키치가 선발 예고됐다.
순서 상으로는 리즈-우규민-주키치에 이은 네 번째 선발투수다. 임찬규는 자신의 로테이션에 만족한다. 특히 리즈가 아닌 주키치의 다음에 등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임찬규는 "리즈가 강속구를 팡팡 던진 다음날 내가 던지면 더 느려보이지 않겠냐"며 웃어보였다.
LG가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2연전을 모두 쓸어담은 덕분에 임찬규도 조금은 편한 마음으로 첫 등판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주키치와 함께 팀의 상승세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부담도 안게 됐다.
시범경기를 통해서는 가능성을 보인 임찬규다. 첫 등판이던 3월12일 NC전에서는 3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3월19일 롯데전에서는 5.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현저히 떨어졌던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올라왔다.
올 시즌 LG는 선발진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정현욱이 가세한 불펜과 봉중근이 버티고 있는 마무리, 수준급 타자들이 즐비한 타선에 비해 선발진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 리즈와 주키치의 뒤를 받칠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LG 성적의 열쇠는 어쩌면 임찬규가 쥐고 있는지도 모른다. 신인 때 보여줬던 '당찬' 모습을 마운드 위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겠다는 임찬규가.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LG의 기세에 힘을 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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