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안양 KGC가 2차전을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GC는 3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0-63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줬던 KGC는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4강 플레이오프서 1승1패 시, 2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53%(15회 중 8회)다.
KGC의 투지가 SK의 패기를 눌렀다. 부상 선수 속출로 가용 인원이 적었지만 노련미를 앞세워 SK의 속공을 막았다.
KGC가 2쿼터부터 분위기를 뒤집었다. 7-14로 뒤진 가운데 2쿼터를 맞은 KGC는 2쿼터 3점슛 5개를 쏘아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현민이 이 중 3점슛 3개를 책임지면서 2쿼터를 지배했다.
KGC는 2쿼터 중반 연속 3점포와 김태술 최현민의 골밑 플레이가 성공하면서 흐름을 탔다. 이어 파틸로의 리바운드로 공격권을 가져온 뒤 림에서 튕겨 나오는 공을 연속 리바운드로 잡아내 최현민의 외곽포로 3득점을 더했다. 어느덧 점수 차는 20-25, 5점 차로 좁혀졌다.
KGC는 쿼터 종료 34초 전 이정현이 김윤태의 스틸을 이어받아 3점슛을 성공, 29-26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12점 차로 앞서 나가다가 턴오버로 속공을 거푸 내주고 쫓겼다.
KGC의 상승세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양 팀은 3쿼터 약 20득점씩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펼쳤다. SK가 속공으로 따라붙으면 KGC가 외곽포로 맞불을 놨다. 결국 KGC가 최현민의 3득점 활약을 앞세워 49-47로 앞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다시 SK에 리드를 빼앗겼으나 KGC는 포기하지 않았다. 끈질긴 리바운드로 상대를 괴롭혔고, 스틸과 블록에도 적극적이었다.
SK가 김선형을 앞세워 점수를 뒤집었으나, KGC가 키브웨 트림, 양희종의 득점으로 3점차로 다시 앞섰다. 승리를 예감한 KGC는 트림의 골밑슛과 이정현의 자유투 2구까지 모두 챙기면서 7점 차로 이겼다.
외곽포 5방을 터뜨린 최현민이 20점으로 맹활약했고, 이정현이 15점 6리바운드, 후안 파틸로가 14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SK는 1차전에서 29점을 책임진 애런 헤인즈가 단 14점으로 묶이면서 고전했다.
◇ 3일 경기 결과
▲ (잠실 학생체육관) 서울 SK 63(14-7 12-24 21-18 16-21)70 안양 K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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