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허리 통증으로 한 동안 공백기를 가진 임태훈(두산)이 다음달 안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두산은 임태훈이 1군에 합류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5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임)태훈이는 빠으면 5월 중으로 1군에 올라올 것 같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 페이스가 무척 좋다. 이틀 전 2군 경기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런 비로 일정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임태훈은 고질적인 척추분리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왔다. 신인 시절인 지난 2007년 구원투수로 64경기에서 무려 101.1이닝을 소화한 뒤 지난해까지 모두 476.2이닝을 던졌다. 잦은 등판 탓에 허리에 무리가 왔고, 지난 겨울 통증이 재발하면서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해야 했다.
국내에서 꾸준한 치료와 휴식을 취한 임태훈은 현재 정상적인 몸상태를 거의 되찾았다. 두산 트레이닝팀 관계자는 "현재 구속이 140㎞를 넘는다. 공을 던지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다만 투구 공백기가 적지 않았던 탓에 스태미너와 투구수를 늘릴 필요가 있다. 2군에서 꾸준히 등판하며 투구감각을 끌어올릴 경우 머지 않아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임태훈이 복귀할 경우 선발투수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태훈이는 2군에서 선발투수로 준비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복귀 절차가 진행된다면 1군에선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두산은 니퍼트-올슨-노경은-김선우에 김상현으로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김 감독은 "가장 상태가 좋은 선수를 선발투수로 기용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데뷔 후 줄곧 불펜요원으로 활약한 임태훈은 지난 해 개막에 맞춰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시즌 22경기에서 4승4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했다.
한편 두산의 지난 겨울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또 다른 우완 선발요원 이용찬은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예상보다 빠른 페이스를 나타내고 있어 전반기 내 복귀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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