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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 송신영, 628일 만에 친정 넥센 복귀


이정훈과 함께 불펜 '맏형' 노릇 기대

[류한준기자] '언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송신영이 2시즌 만에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됐다. 돌고 돌아 친정팀으로 왔다. 넥센과 NC 구단은 18일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그 명단에 송신영이 들어 있었다. 송신영이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넥센은 지난 2011년 7월 31일 LG 트윈스와 전격적으로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당시 박병호와 심수창이 넥센 유니폼을 입었고 대신 송신영과 김성현이 LG로 갔다.

당시 시즌 중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발표된 트레이드는 LG가 넥센과 견줘 이득이라는 말이 많았다. 넥센 팬들은 송신영의 LG행을 두고 구단을 비난했다. 현금이 포함되지 않은 선수 간 맞트레이드라고 발표했지만 '돈 때문에 선수를 팔았다'는 말은 계속해서 나왔다.

하지만 트레이드 이후 결과적으로 이득을 본 팀은 넥센이었다. LG에서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박병호는 넥센 유니폼을 입고 연일 대포를 터뜨렸고 지난 시즌에는 홈런과 타점 부문 2관왕을 차지하면서 최우수선수(MVP)까지 됐다.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여전히 넥센에서 부동의 4번타자로 활약 중이다.

송신영은 LG에서 2011시즌 잔여 일정만 소화했다. 불펜 강화와 뒷문 단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했던 LG는 그 해 시즌이 끝난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송신영을 잡지 못했다. 송신영은 FA 권리를 행사해 한화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하지만 송신영은 지난해 한화에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24경기에 나와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4.94를 기록했다. 그 전년도 넥센과 LG를 거치면 거둔 3승 3패 19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2.24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결국 한화는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특별지명 때 2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송신영을 제외했다. 송신영은 결국 지난해 11월 15일, 1군 무대 데뷔를 앞둔 막내구단 NC로 갔다.

송신영은 NC에 합류한 뒤 마운드에서 후배들을 이끄는 든든한 조력자 노릇을 했다. 올 시즌 개막 후 7경기에 나와 6이닝을 던지며 25타자를 상대해 4피안타 1실점(1자책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3일과 14일 NC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첫 2연승을 거두는데 송신영도 한몫했다. 그는 두 경기에 모두 마운드에 올라 각각 1홀드, 1승을 챙겼다.

2년 사이 세 번이나 팀을 옮겼던 송신영이 이번 트레이드로 넥센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그의 합류로 넥센 마운드는 이정훈과 함께 든든한 맏형이 한 명 더 생겼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경험이 많은 송신영의 가세로 팀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중·고와 고려대를 나온 송신영은 지난 1999년 현대 유니콘스에 지명됐다. 프로 데뷔는 2001시즌으로 지난해까지 통산 580경기에 출전, 48승 42패 46세이브 61홀드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한편 송신영은 2007년과 2011년에는 각각 현대와 넥센에서 마무리투수로도 뛰었다. 당시 사령탑은 모두 김시진 감독(현 롯데 자이언츠)이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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