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가 한화를 제물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26일 문학 한화전에서 7회말 터진 최정의 만루포를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SK는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나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반면 13연패를 끊어낸 뒤 4승 1패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던 한화는 나흘 휴식 후 첫 경기서 SK와 만나 역전패를 당했다.
0-1로 끌려가며 잠잠하던 SK 타선이 7회말에야 한꺼번에 터졌다. 1사 후 박정권과 조동화의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잡았고, 정상호의 대타로 나선 조인성이 바뀐 투수 안승민의 7구째를 노려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길었던 한화의 리드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정근우와 이명기가 연속 볼넷을 골라 만루를 채웠다. 그러자 최정이 한화 4번째 투수 임기영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35㎞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만루포를 터뜨렸다. 만루홈런은 시즌 4호, 통산 610호. 또한 최정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기도 하다.
한화는 2회초 김태균과 정현석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서 추승우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태균이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달아나는 점수를 뽑지 못하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 타선은 SK 선발 윤희상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4회와 5회 연속 삼자범퇴로 물러난 한화는 6회 1사 후 오선진이 중견수 쪽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경언과 김태균이 연달아 범타로 물러났다. 7회초에도 세 타자가 삼진과 땅볼로 돌아섰고, 7회말 SK의 타선 폭발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면서 패했다.
윤희상은 8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거뒀다. 등판한 모든 경기서 승리를 챙기면서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렸다. 주무기인 포크볼과 절묘하게 제구된 직구로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이번에도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이브랜드는 단 1안타만 내주고 6이닝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아쉬움을 삼켰다.
조이뉴스24 인천=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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