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일진일퇴 공방전의 승자는 없었다.
성남 일화가 27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3연승 뒤 무승부로 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전남도 3경기 연속 무승부로 5경기 무패(1승4무)를 해냈다.
양 팀의 경기는 빡빡했다. 성남은 공격 조율자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공격 전개 시 마무리 슈팅까지 이어가는데 애를 먹었다. 전남은 선발 11명 중 23세 이하 선수가 무려 6명이나 될 정도로 젊음을 앞세웠지만 플레이 자체에 힘을 빼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고 26분 전남 전현철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성남도 32분 김철호의 슈팅이 오른쪽 포스트 중앙에 맞는 등 골 의지를 보여줬다.
성남은 최근 3경기에서 3골을 넣은 원톱 김동섭에게 집중적으로 볼을 투입했다. 김동섭은 넘어지면서도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도가 약했다.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전남이 5분 만에 측면 공격수 박준태를 교체 투입하며 골을 넣기 위해 애를 썼다. 성남도 16분 올 시즌 영플레이어상 후보 황의조를 넣어 중앙 공격을 강화했다. 이후 양 팀은 부정확한 슈팅 퍼레이드를 벌이는 가운데 어떻게든 골을 넣으려 부지런히 뛰었다.
그래도 끝내 골은 들어가지 않았다. 38분 성남 김창훈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슈팅 했지만 소용 없었다. 성남은 41분 이현호를 마지막 카드로 꺼내며 결승골을 노렸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결국, 양 팀은 무승부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한편, 당성증 감독을 경질하고 백승철 신임 감독을 내세운 대구FC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비겼다. 대구는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주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7분 마라냥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0분 원톱으로 나선 아사모아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4연패를 기록 중이던 대구는 무승부로 연패를 끊었지만 시즌 첫 승은 또 다시 실패하며 오랜 승리 가뭄을 이어갔다. 대구는 개막 후 9경기 무승(4무5패)을 기록 중이다. 제주는 원정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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