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선발투수들의 활약에 양팀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첫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안승민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폭발로 롯데 자이언츠에게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승수를 추가, 시즌 5승째(1무 16패)를 거뒀다. 롯데는 2연패를 기록하면서 9승 1무 11패가 돼 이날 경기가 없던 SK 와이번스와 공동 6위가 됐다.
안승민은 6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4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 시즌 2승째(2패)를 신고했다. 안승민은 2, 3, 4회 연속해서 롯데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 경기 초반 흐름을 한화가 가져오는 데 힘이 됐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지난 3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개막전 때처럼 또 다시 부진했다. 3.2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7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시즌 첫 패배를 당했고 대전구장 연패를 5경기로 늘렸다.
롯데는 선취점을 뽑으면서 기분좋게 시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문호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조성환의 희생번트로 3루 진루에 성공했다. 이어 손아섭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간단하게 점수를 냈다.
하지만 한화는 곧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1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이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출루한 다음 이대수, 김태균(2루타)이 연속 안타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의 타구를 송승준이 더듬는 사이 이대수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2-1로 앞서고 있던 4회말 정범모의 2루타와 한상훈의 안타 그리고 이대수의 3루타를 묶어 3점을 내 달아났다. 5회초 롯데 박기혁에게 적시타를 허용한 뒤 정현석이 그 타구를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2점을 내줘 3-5로 쫓겼지만 바로 이어진 5회말 정범모가 2타점 2루타를 쳐 다시 도망을 가면서 롯데의 힘을 뺐다.
롯데는 송승준에 이어 이재곤, 이명우, 김수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한화 공격을 막으려 했지만 모처럼 달아오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7회말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했고, 8회말에도 김경언의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롯데는 7회초 2사 만루, 8회초 2사 1, 3루 등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따라가는 점수를 내지 못했다. 투타 모두 한화에게 밀렸다.
한화는 이대수와 정현석이 나란히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정범모가 2안타 3타점, 한상훈과 고동진도 각각 2안타를 쳐 모두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화력을 뽐내며 안승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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