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2약이 굳어지고 있다. 8,9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상대팀들에게 전혀 위협적이지 않은 모습이다.
27일 현재 한화는 4승16패, NC는 3승1무16패를 기록 중이다. 한화가 반 경기 차 앞선 8위로 7위 SK 와이번스와는 5경기 차를 보이고 있다. 승률은 한화가 정확히 2할, NC는 그에 미치지 못하는 1할5푼8리다.
한화는 좋았던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 4승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나흘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지만 SK 와이번스에 2연패를 당하고 말았다. 2경기 모두 1득점에 그치는 등 타선이 침묵했다.
NC는 다시 8연패라는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개막 7연패를 끊어낸 뒤 SK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기세를 올렸으나 비슷한 처지였던 한화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두 팀의 공통점은 연패를 쉽사리 끊어내지 못한다는 점이다. 한화는 개막 13연패 신기록을 세웠고, NC는 개막 7연패에 이어 다시 8연패를 당했다. 다른 팀들과의 전력차를 절감하고 있는 한화와 NC다.
한화는 SK와의 2연전에서 선발 원투펀치 이브랜드, 바티스타를 투입하고도 모두 패했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위기다. 28일 경기에는 그동안 부진했던 유창식이 선발로 나선다. SK 선발 여건욱은 해볼만한 상대지만 휴식일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까지 불펜에 대기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NC는 28일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를 상대한다. 니퍼트는 최근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NC의 선발은 찰리다. 찰리는 4경기에 등판해 아직 승리가 없다. 선발투수의 무게추는 자연스럽게 두산 쪽으로 쏠리고 있다.
두 팀 모두 돌파구가 필요하다. 먼저 한화는 잃어버린 타선의 폭발력을 찾아야 한다. 이대수, 오선진으로 꾸려지는 테이블세터진과 4번타자 김태균의 타격감은 괜찮다. 문제는 김태균의 앞뒤를 받칠 김태완과 최진행의 부진이다. 두 선수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컨디션이 좋은 대체자를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NC는 외국인 투수들의 분발이 필수다. 이름의 앞 글자를 딴 에이스(A.C.E) 트리오라는 별명을 얻었던 아담, 찰리, 에릭은 아직 누구도 1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그 중 가장 부진했던 에릭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NC의 경우 30일부터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치른 뒤 나흘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휴식 전 4경기에서 연패탈출은 물론이고 분위기 전환에도 성공해야 한다.
한화와 NC의 침체로 올 시즌 상위권 팀들의 승률에는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위까지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고 4위부터는 6할 이상의 승률이다. 이대로면 프로야구의 전체적인 재미가 반감된다. 두 팀이 하루 빨리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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