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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커브', 류현진은 전구종이 '필살기'


메츠전 '슬라이더' 이어 콜로라도전 '커브'로 재미

[정명의기자] 이번 필살기는 커브였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이 커브의 구사 비율을 높이며 쏠쏠한 재미를 봤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6일 뉴욕 메츠전 7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한 류현진은 14일 애리조나전 2승 이후 3경기만에 시즌 3승을 신고했다. 다저스는 6-2로 승리했다.

1회초 2사 후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선제 솔로포를 허용한 것과 6회초 2사 후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추가실점한 것이 아쉬웠을 뿐이다. 류현진은 그 외에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맞은 안타는 3개 뿐이었고 삼진은 무려 12개나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이다. 주목할 점은 지난 26일 메츠전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슬라이더 대신 커브를 결정구로 구사해 잡아낸 삼진이 많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날 12개의 탈삼진 중 5개를 커브로 만들어냈다. 나머지 7개는 빠른공으로 솎아낸 삼진이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크게 의식하지 않던 류현진의 커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커브는 두 종류. 하나는 홈 플레이트 근처에서 원바운드 성으로 떨어지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타자의 눈 높이로 들어오다 스트라이크 존으로 가라앉는 종류였다.

콜로라도 타자들은 류현진의 커브에 방망이로 허공을 가르기도, 그저 바라만 보기도 하면서 덕아웃으로 물러나곤 했다. 워낙 낙차가 컸기 때문에 제대로 공략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6회초 2사 1,3루에서 마이클 커다이어에게 커브를 던지다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것은 류현진이 기억해야 할 부분이다.

메츠전에서는 횡으로, 종으로 크게 꺾이는 두 종류의 슬라이더가 큰 위력을 떨쳤다. 슬라이더는 미국 진출 후부터 날카로움을 더하며 류현진의 서드 피치(Third Pitch)로 떠오른 구종이다. 메츠전 뿐만이 아니라 첫 등판 이후 꾸준히 쏠쏠한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 바로 슬라이더다.

반면 커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슬라이더보다 커브의 구사 비율이 높았던 한국에서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콜로라도전 이후 류현진에 대한 인식이 또 바뀔 전망이다. 한국에서 그랬듯 낙차 큰 커브는 기존 결정구인 체인지업과 함께 큰 위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이 던지는 구종은 총 4가지로 볼 수 있다. 패스트볼과 체이지업,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구속 93마일(150㎞)에 이르는 패스트볼로 7개의 삼진을 뺏어냈다. 위력적인 빠른공에 각기 다른 방향으로 떨어지고 꺾이는 체인지업, 슬라이더, 그리고 커브까지. 전구종이 필살기인 류현진을 상대하는 상대팀 타자들은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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