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4월의 마지막 승리도, 5월의 첫 승리도 류현진(26)의 몫이었다. LA 다저스에서 류현진의 존재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2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을 앞세워 7-1 승리를 거두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4승(2패)째를 신고한 류현진은 팀 내 다승 1위로도 올라섰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3승에 머물고 있고, 나머지 선발 투수들 가운데서는 채드 빌링슬리, 잭 크레인키가 1승 씩을 거두고 있을 뿐이다.
최근 다저스의 성적을 살펴보면 류현진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승리 이후 8연패를 당한 뒤 류현진의 승리로 연패를 끊어냈다. 간단히 말해 최근 다저스의 10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선수는 류현진 뿐이었다는 이야기다.
미국시간 4월30일,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당시 승리투수는 6이닝 2실점 호투한 류현진. 이후 다저스는 8연패에 빠졌고, 미국시간으로 11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류현진을 앞세워 연패에서 벗어났다. 4월의 마지막 승리, 5월의 첫 승리를 모두 류현진이 따낸 것이다.
류현진은 한국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뛸 때도 팀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자주 맡았다. 한 때 '패-패-패-패-류현진 승'이라는 공식이 반복되기도 했다. 5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되는 가운데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에만 팀이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
최근 다저스에서도 마찬가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물론 류현진도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4실점 패전투수가 되며 팀의 연패를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연패를 끊어낸 것은 다름아닌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우며 그를 '3선발급'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미국 분위기는 시큰둥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류현진은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8번의 등판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6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는 점도 그 근거 중 하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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