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투혼' 이대호, 결승타 작렬

[정명의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몸살 투혼을 발휘하며 결승타를 때려내고 일찍 교체됐다.

이대호는 12일 교세라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뒤 4회초 수비에서 교체됐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3푼8리에서 3할4푼1리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전부터 이대호는 복통, 몸살 증세를 보였으나 본인의 의지로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중반 교체된 것도 선수 보호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1회말 1사 1,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은 이대호는 니혼햄 선발 다케다 마사루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선제 타점을 시작으로 줄줄이 적시타 행진이 나오며 3점을 뽑아 3-0으로 앞서나갔다.

3-1로 추격당한 3회말 무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원 바운드로 들어오는 공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대호는 파울이라며 주심에게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고열과 복통 증상이 계속된 이대호는 이후 4회초 수비에서 교체돼 물러났다.

오릭스는 어렵게나마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고 3-2 승리를 거두면서 이대호의 안타가 결승타로 기록됐다. 오릭스는 6연패 뒤 4연승의 상승세를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