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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최강희호 이원화 정책 버린 이유


징계로 레바논전 출전 못하는 박종우도 원정 동행 "분위기 적응차"

[이성필기자] 최강희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3승1무1패, 승점 10점으로 우즈베키스탄(11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으로서는 다음달 5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과의 6차전 원정 경기가 더 없이 중요해졌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레바논에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2011년 11월 레바논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다. 결국 이 패배로 조광래 전 감독이 12월 해임된 뒤 최강희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는 혼란을 겪었다.

A조 판도는 안개속이다. 한국이나 레바논이나 이번 일전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이란(7점)이 카타르(7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조 3위를 달리고 있다. 레바논(4점)이 최하위지만 전혀 포기할 단계가 아니다.

레바논이 홈에서 한국을 잡는다면 A조의 판도는 더욱 혼전에 빠진다. 한국의 본선행에도 큰 위기가 올 수 있다. 반면, 한국이 레바논을 이길 경우 13점으로 1위로 올라서며 홈에서 이어지는 우즈베키스탄(11일), 이란(18점)과의 2연전을 한결 여유있게 치를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의 고민도 이런 부분에 있다. 유럽파의 경우 시즌이 종료된 뒤의 대표팀 합류라 경기력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 중동파들도 비슷하다. 국내파와의 경기력 조화에 애를 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긴다.

최 감독은 16일 이번 3연전에 나설 25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공개하면서 "우리 조의 경우 모든 팀들에게 (본선 진출의) 기회가 있다. 레바논전을 잘해야 남은 홈 두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5명 전원을 레바논 원정에 합류시키는 것도 일체감을 형성하기 위해서다. 과거 대표팀은 중동 원정을 치른 뒤 홈 경기가 있을 경우 사정에 따라 몇몇 선수를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국내에 남겨두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달랐다. 그는 "당초 선수단을 이원화할 생각도 해봤지만 분위기도 그렇고 여러가지 생각을 해본 뒤 레바논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선수단이 모두 함께 하며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박종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박종우는 2012 런던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 직후 '독도는 우리땅' 세리머니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레바논 원정에 나설 수 없어 굳이 동행할 이유가 없다.

그렇지만 최 감독은 "박종우 홀로 국내에 남으면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A대표팀의 분위기 적응을 위해서도 그렇고 25명이 처음부터 같이 움직이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레바논의 거친 원정 환경을 함께 극복하며 조직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 감독은 "레바논 원정의 가장 큰 문제는 분위기 등 환경적인 요소다. 우리가 서두르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소집 후 대응 방법을 준비하게 될 것이다"라며 모두가 한 배를 탄 구성원으로 3연전을 함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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