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잘 던지고 잘 친 KIA가 못 던지고 못 친 한화를 크게 이겼다.
KIA는 23일 광주 한화전에서 선발 소사의 호투와 시즌 첫 출전해 홈런 2방을 쏘아올린 김주형의 활약을 앞세워 10-2 대승을 거뒀다. 이번 한화와 3연전을 2승1패로 마감한 KIA는 22승(1무 17)을 올리며 선두권 추격의 디딤돌을 놓았다.
한화는 투타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선발, 구원투수 가리지 않고 실점을 했고, 타선은 산발 7안타 2득점으로 집중력이 떨어졌다. 이날 NC가 SK를 꺾으면서 한화(12승1무26패)는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일단 선발투수의 경험 면에서 KIA 소사가 한화 송창현보다 우위였다.
소사는 1회초 제구 난조로 볼넷만 3개 내주며 2사 만루로 몰려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김경언을 삼진으로 잡아내 첫 고비를 넘겼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정현석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초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준 직후 김태균에게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1실점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소사는 안정을 찾으면서 7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더 내주고 한화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7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주느라 투구수가 128개로 많았을 뿐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소사는 시즌 6승을 수확, 삼성 배영수와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다.
반면 한화 송창현은 1회말 투아웃까지 잘 잡아놓고 2루타(이범호)와 볼넷(나지완)에 이어 폭투까지 범해 2, 3루로 몰린 뒤 고비를 넘지 못하고 김원섭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2회말은 3자범퇴로 넘겼으나 3회말 연속안타를 맞고 추가실점하자 불안해진 한화 벤치는 송창현을 강판시키고 안승민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안승민도 3이닝 동안 3실점하는 등 한화 마운드는 달아오른 KIA 타선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KIA 타선에서는 이날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와 선발 출전한 김주형이 돋보였다. 최희섭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9번타자 1루수로 출전한 김주형은 4-1로 앞서던 4회말 한화 두번째 투수 안승민으로부터 투런홈런을 터뜨려 화끈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이어 6회말에는 바뀐 투수 이태양을 좌월 솔로포로 두들겨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살아 있음을 알렸다.
이범호도 5회 솔로홈런(시즌 5호)을 날리는 등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다. 이범호는 지난 21일 경기에 이어 이틀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원섭도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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