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진짜 잘하고 싶어요."
20세 이하(U-20) 대표팀에 선발된 이광훈(20, 포항 스틸러스)은 솔직한 청년이다. 그는 오는 21일부터 터키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됐다.
측면 미드필더인 이광훈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 한국의 우승에 1골을 넣으며 공헌했다. 주로 공격 연결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침투 능력이 좋다. 이광종 감독이 늘 이광훈의 상태를 확인할 정도로 U-20 대표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그의 비중이 상당하다.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이광훈의 마음 한구석에는 아쉬움이 있다. 단짝 문창진(20, 포항 스틸러스)이 허리 디스크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 책임감이 남다르다. 문창진은 지난해 U-19 챔피언십에서 4골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2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U-20 월드컵 포토데이에서 만난 이광훈은 "(문)창진은 허리 디스크로 합류하지 못했다.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여러 가지로 아쉽다"라고 말했다.
문창진의 몫까지 해내고 싶다는 이광훈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 조직력은 역대 최강이라고 자부한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20세 대회에는 유럽 주요 프로팀의 스카우트들이 대거 몰려들어 관전한다. 해외 진출 욕심은 당연한 것, 그는 "스카우트가 많이 온다는 것을 안다. 그들 앞에서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월드컵에서 온 힘을 불사르겠다고 선언했다.
이광훈은 소속팀 포항에서 미래의 주축 자원으로 꼽힌다. K리그 클래식, AFC 챔피언스리그 등을 소화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큰 경기를 경험하면서 여유가 생기고 있다. 힘과 스피드를 보완하면 될 것 같다"라며 냉철하게 자기 진단을 했다.
전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맹활하며 1-0 승리에 공헌한 팀 선배 이명주(23, 포항 스틸러스)의 활약도 그에겐 자극제다.
팀에서 이명주를 잘 따르는 이광훈은 늘 그의 플레이를 따라한다. 그는 "(이명주가) A대표팀에서 잘 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정말 뜬 것 같다. 진짜 멋지더라"라며 "나 역시 자극을 받아서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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