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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류현진 7승 실패, 다저스는 연장 패배


11안타 맞고도 3실점 버텨, 타석에선 첫 3루타로 타점도 기록

[석명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곡예 피칭의 진수를 보여줬으나 아쉽게 시즌 7승 수확에 실패했다. 11안타를 두들겨맞고도 3실점으로 버텼고, 타격에서는 역전의 발판을 놓는 1타점 3루타를 치는 등 투타에서 흥미로운 '쇼'를 펼쳐보였다. 한 점 차 리드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물러났지만 다저스 불펜은 류현진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6이닝을 던지며 안타 11개와 볼넷 2개를 내주는 불안한 피칭을 했다. 삼진은 2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병살타를 4개나 유도하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3실점으로 최소화하면서 버텼다. 5회말 타석에서는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3루타를 날려 매서운 방망이 솜씨를 다시 한 번 과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고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났고, 이후 불펜진이 7회 동점을 허용해 승리와는 무관해졌다. 지난 5월29일 LA 에인절스전 완봉승 이후 두 경기 연속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류현진은 그대로 6승2패에 머물렀고,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조금 높아졌다. 퀄리스타트는 벌써 10번이나 기록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까지 열전을 벌였으나 6-8로 패하고 말았다. 4-4로 맞서던 12회초 불펜진이 무너지며 대거 4실점해 경기를 그르쳤다. 12회말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 등으로 2점을 만회했으나 추격하기엔 점수 차가 컸다. 전날 빈볼 시비로 난투극 끝에 5-3으로 애리조나에 이겼던 다저스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는 애리조나의 타선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 까다로운 류현진의 공도 거침없이 때려냈다.

류현진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파라와 골드슈미트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 2루로 몰렸다. 여기서부터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됐다. 애리조나 4번타자 로스를 투수앞 타구로 유도해 스스로 병살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몬테로를 좌전안타로 출루시켰으나 곧바로 다음 6번 프라도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내 불을 껐다.

3회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1사 후 상대 투수 코빈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클락을 볼넷 출루시켜 1, 2루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은 류현진은 파라와 골드슈미트를 연속 내야땅볼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았다.

위태로운 가운데서도 실점없이 버티던 류현진은 4회초 연속안타를 맞고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로스와 몬테로에게 연속해서 빗맞은 안타를 내준 다음 프라도, 그레고리우스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고 2실점했다.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페닝턴을 유격수 병살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3루주자 프라도가 홈인해 점수는 0-3으로 벌어졌다.

5회초에도 류현진은 1사 후 파라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골드슈미트를 3루 병살타로 유도해냈다. 이렇게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낸 것이 다저스의 반격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강타자' 류현진이 있었다.

애리조나 선발 코빈에게 4회까지 무득점으로 눌리던 다저스 타선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5번 유리베의 2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피워올렸다. 이후 연속 내야땅볼 진루타가 나오며 유리베가 홈인해 한 점을 만회, 1-3으로 따라붙었다.

계속해서 다저스는 8번 카스텔라노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쳐 다시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는 류현진이 들어섰다. 3회말 첫 타석에서 보내기번를 성공시켰던 류현진은 두번째 맞은 타석에서 코빈의 4구째 공을 제대로 밀어쳐 우익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 타구를 애리조나 우익수 파라가 뛰어들며 무리하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뒤로 빠트렸고, 볼은 펜스까지 굴러갔다. 류현진은 여유있게 3루까지 뛰어 메이저리그 진출 첫 3루타를 기록하며 타점도 하나 올렸다.

류현진이 분발하자 다저스 타선도 덩달아 힘을 냈다. 다음 톱타자 푼토가 적시타를 쳐 류현진이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렸다. 봇물 터지듯 터져나온 다저스 타선의 폭발력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엘리스와 곤잘레스가 연속안타로 뒤를 받치며 한 점을 추가해 기어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상대를 압도하는 피칭은 보여주지 못했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재역전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위기만 되면 집중력을 발휘하는 류현진의 승부욕은 여기서도 빛을 발했다.

8번 페닝턴을 3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낸 류현진은 9번 투수 코빈 타석에 대타로 나온 블룸키스트를 풀카운트 끝에 1루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또 위기를 넘겼다.

4-3 리드 상황을 지켜낸 류현진은 7회초 마운드를 위드로에게 넘겨주고 물러났다. 하지만 위드로가 7회 연속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가버렸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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