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6, 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다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1개의 안타를 맞은 것은 올 시즌 최다 피안타. 하지만 류현진은 병살타를 무려 4개나 잡아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데 성공했다. 병살타 4개도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병살타 기록이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끊임없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실점하지 않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1회초 헤랄도 파라, 폴 골드슈미트의 연속 안타로 맞은 1사 1,2루 첫 위기에서 '4번타자' 코디 로스에게 투수 앞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한 것이 시작이었다.
2회초에도 류현진은 선두타자 미겔 몬테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마틴 프라도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해내 실점을 막았다. 3회초 1사 1,2루에서는 병살타는 없었지만 후속타자들을 내리 범타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4회초에는 로스, 몬테로에게 연속해서 빗맞은 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에 몰리는 불운이 따랐다. 이어 프라도, 그레고리우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내준 류현진에게는 무사 1,3루 위기가 계속됐다. 자칫 조기 강판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위기를 돌파할 능력을 갖고 있었다. 클리프 페닝턴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한 것. 3루 주자의 홈인을 허용하며 추가 1실점을 했지만 누상을 깨끗이 비우며 대량실점 위기에서는 벗어났다. 이어 류현진은 투수 페트릭 코빈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초에도 류현진은 1사 후 헤랄도 파라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골드슈미트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날 경기 4번째 병살타 유도. 5회말 다저스가 4점을 몰아내 4-3으로 역전에 성공한 다음인 6회초에는 1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페닝턴을 삼진, 대타 블루키스트를 1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또 불을 껐다.
6회까지 투구수 100개를 채운 류현진은 4-3 리드 상황에서 7회초 마운드를 크리스 위드로에게 넘기고 이날 자신의 임무를 모두 마쳤다. 많은 수의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 조건까지 갖췄던 류현진은 구원투수 위드로가 7회초 곧바로 동점을 허용하며 7승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깝기만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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