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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차기 사령탑 홍명보 유력, 절차 문제 남아


축구협 후보군 좁혀 접촉, 선임시 데뷔전은 7월 동아시아연맹컵

[이성필기자]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44)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이미 여러 차례 후보로 거론됐더 홍 감독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축구협회는 사전 접촉을 했고 공식 발표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동메달을 획득하며 강력한 카리스마의 지도력을 보여줬다. 현역 시절 '영원한 리베로'로 한국 축구의 중심에 섰던 그는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발을 들인 뒤 2008 베이징올림픽 코치, 2009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감독을 거쳐 런던 올림픽에서 감독으로 한국 축구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최고의 성과를 냈다.

공부도 멈추지 않고 있다. 축구 행정가를 꿈꿨지만 지도자로 들어선 뒤에는 세계 축구의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최근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있는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코치로 다양한 수업을 받았다.

하지만, 축구협회는 홍 감독 내정설을 정면 부인했다. 어렵게 통화가 된 한 고위 관계자는 "홍 감독이 차기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다. 접촉을 시도 중인 것도 맞지만 내정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과 세뇰 귀네슈 전 FC서울 감독 등 여러 후보들을 놓고 조심스럽게 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한국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턱걸이로 진출하면서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돼 홍 감독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보인다. 18일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대표팀이 실망스런 경기 끝에 0-1로 패한 것도 새 감독 선임을 서두르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19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최종예선을 이끌어온 최강희 감독을 만나 격려하며 유임 의사를 묻는 절차를 밟은 뒤에는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미 최 감독은 전북 현대 컴백을 선언했다.

홍 감독이 이미 내정돼 있다면 이번에도 감독 선임을 논의하는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존재가 된다. 이미 지난 2011년 12월 조광래 감독 경질시 기술위원회는 고위층의 움직임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다양한 논의로 축구대표팀을 이끌 지도자의 장,단점 등을 따져야 하는 기술위원회의 결정 자체가 생략된다면 홍 감독이 아무리 최적임자라 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감독 선임이 빨라야 되는 것은 사실이다. 7월 동아시아연맹컵도 있고 월드컵 본선 준비를 위해서는 신속해야 한다"라면서도 "특정 인물이 부각되면 축구협회가 판단할 시간이 없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은 이달 말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성인 대표팀 분야를 담당하는 허정무 축구협 부회장이 터키에서 열리는 20세 이하(U-20) 월드컵 단장으로 나서기 때문에 대회가 종료된 뒤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그보다 빠른 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술위원회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차기 감독 선임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관계자는 "절차 준수는 축구협회의 투명한 행정에 부합한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선임하지 않겠다"라면서도 "어느 정도 지도자의 장, 단점에 대한 분석은 마쳤다"라고 전했다.

새 대표팀 감독의 계약기간도 관심거라다. 2014 브라질월드컵이 1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본선 성적에 따라 계약이 달라지는 옵션이 추가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맡기는 통큰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

만약 홍 감독이 선임이 될 경우 데뷔전은 다음달 20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연맹컵이 될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울산=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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