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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반성 손흥민 "자존심 상하고 화도 났다"


월드컵 본선 나서는 대표팀 '전면적 개선' 주장

[이성필기자] "모든 것이 개선되어야 한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축구대표팀에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흥민은 18일 열린 이란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 선발로 나섰지만 골을 터뜨리지 못하며 한국의 0-1 패배를 지켜봤다.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5-1로 꺾어 자칫 본선 진출이 위험했던 한국은 골득실에서 앞선 조2위로 간신히 브라질행 티켓을 따냈다.

한국은 압도적인 공격을 보여줬지만 한 번의 실수가 희비를 갈랐다. 슈팅수에서 한국이 14-1로 앞서며 일방적이었다. 이란은 딱 한 번의 슈팅 찬스를 골로 연결하는 초실리축구를 구사했다. 손흥민은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경기 뒤 아무 소감 없이 경기장을 빠져 나갈 정도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경기 직후 입을 닫았던 손흥민은 하룻밤이 지나고 다소 밝아졌다. 그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함께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포츠 용품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 계약 기자회견에 참석해 "처음으로 죄송하다고 말한다. 어제 경기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경기 전 손흥민은 이란의 중심 자바드 네쿠남(에스테그랄)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 이란은 3~4골차로 이길 수 있다"라며 선전포고를 했다. 하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

자신의 말을 되짚은 손흥민은 "내가 했던 말을 지키지 못해 자존심이 상하고 화도 많이 난다.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줬어야 했는데 서둘렀다"라며 반성했다. 또, "경기가 풀리지 않았던 이유는 다같이 노력했지만 부족했기 때문이다. 마무리를 잘 못했지만 본선 준비를 잘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본선을 위한 대표팀의 준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란전을 복기한 손흥민은 "어제도 수비 실수로 실점했다. 집중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아쉬웠던 점을 지적했다.

골 결정력 부족에 대한 얘기도 꺼낸 손흥민은 "결정력에 대한 지적은 맞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더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다 같이 힘을 내 뭉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철저한 준비를 거듭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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