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오릭스 버팔로스 모리와키 히로시(53) 감독이 팀의 '4번타자' 이대호(31)를 칭찬하고 나섰다. 이대호가 홀로 팀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28일 '오릭스, 이대호 2방에도 완패'라는 제목의 기사에 이대호를 향한 모리와키 감독의 애정어린 코멘트를 실었다. 오릭스는 27일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 포함 4안타를 몰아친 이대호의 활약에도 4-8로 패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시즌 13, 14호포를 포함해 4안타 2타점으로 대폭발했지만 팀이 완패하자 말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런 이대호에 대해 모리와키 감독은 "대단하다"며 "팀을 이끌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열린 4경기에서 홈런 4방을 몰아쳤다. 많이 뒤처져있던 리그 홈런 순위도 5위까지 뛰어올랐다. 19개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나카타 쇼, 어브레이유(이상 니혼햄)와의 격차도 많이 좁혔다.
그러나 오릭스는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7일 현재 순위는 퍼시픽리그 최하위. 이대호가 최근 홈런을 터뜨린 3경기에서도 1승1무1패의 성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팀 성적 부진으로 인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입장이다.
오릭스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이대호는 각종 타격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격 랭킹 3위(0.333), 홈런 5위(14개), 타점 3위(46점), 출루율 5위(0.405), 장타율 4위(0.560) 등이 이대호의 성적이다. 사령탑의 말대로 이대호가 팀 타선의 중심이 돼 공격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오릭스의 전체적인 팀 전력이 약한 것이 아쉬울 뿐이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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