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우리 달라졌어요.' LA 다저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6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다저스는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역전 적시타 덕을 톡톡히 봤다. 그러나 최근 연승을 거두는 원동력 중 하나로 그동안 불을 지르기 일쑤였던 중간계투와 마무리 투수가 안정을 찾은 부분도 꼽힌다.
다저스는 블론세이브 15개를 기록 중이다. 시카고 컵스와 함께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달갑지 않은 기록이다. 마무리 투수 브랜든 리그와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그 중 10번을 합작했다.
하지만 최근 6연승을 내달리는 동안 다저스 불펜은 달라졌다. 뒷문을 든든하게 잠궜다. 다저스는 리그 대신 마무리 투수를 켄리 젠슨으로 바꿨다. '젠슨 효과'는 있었다. 그는 6연승 기간 동안 27일 경기를 포함해 5세이브를 책임졌다.
젠슨은 마무리 경험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젠슨은 다저스의 뒷문을 지켰다. 하지만 당시에는 부진과 함께 부상까지 찾아와 그 자리에 오래 있지는 않았다. 그를 대신한 선수가 리그였다. 젠슨은 최근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1승 3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힘을 내고 있다.
류현진이 선발등판하는 30일 경기에서도 마무리 상황이 되면 젠슨이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높다. 류현진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6이닝 이상을 책임져준다면 시즌 7승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중간계투와 마무리가 이전보다 든든해졌기 때문이다.
6승 이후 네 차례 등판에서 승수를 하나도 올리지 못해 7승 길목에서 번번이 물러난 류현진은 자신이 롤모델로 삼았던 필라델피아 좌완 클리프 리와 이날 맞대결한다. 메이저리그 12년차인 리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22승 3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그 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리는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리그 최정상급 좌완투수로 위력을 뽐내고 있다. 9승 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또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 셈이다.
한편 류현진은 필라델피아 타자들의 한 방을 경계해야 한다. 필라델피아는 팀 평균타율은 2할5푼1리로 다저스(2할5푼6리)보다 떨어지지만 78홈런으로 내셔널리그 6위에 올라있다. 리그 홈런 공동선두에 올라있는 도모닉 브라운(21홈런, 55타점)을 비롯해 라이언 하워드(10홈런, 41타점)와 체이스 어틀리(9홈런, 28타점) 등이 요주의 대상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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