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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수 감독 "'뫼비우스' 제한상영가 분류 부끄럽다"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체 몇 살 부터입니까?"

[권혜림기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장철수 감독이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의 제한상영가 분류를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제1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의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한 장철수 감독은 이날 흰 바탕의 피켓을 들고 나서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두 번째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한 문제제기였다.

피켓에는 "부끄럽습니다. 영화를 보거나 보지 않을 권리를 다른 어른들이 결정해 주어야 한다는 현실이요. 대한민국의 어른은 대체 몇 살 부터 입니까? 뫼비우스의 상영금지를 반대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와 "Director Kim Ki-Duk's 'MOEBIUS' banned in South Korea"라는 영문 메시지가 적혔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가 대한민국에서 상영 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뫼비우스'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번째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자 씁쓸한 심경이 담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영화 기자와 평론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뫼비우스' 시사회를 연 뒤 현장에서 개봉 여부를 투표로 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뫼비우스'가 이미 한 차례 제한상영가로 분류된 뒤 문제시된 일부 장면을 편집, 재심의를 요청했던 김기덕 감독은 잇따른 제한상영가 판정에 다시 편집을 거쳐 재심의를 준비한다. 제한상영가 영화는 전용 극장에서만 상영할 수 있고, 국내엔 이러한 극장이 없다는 점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은 사실상 상영 불가 통보와 같다. '

한편 제17회 PiFan은 '해피 오디언스(Happy Audienc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오는 7월18일부터 28일까지 11일간 열린다. 44개국에서 출품된 230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장편 135편, 단편 95편이다. 월드 프리미어가 53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19편, 아시아 프리미어가 47편 관객을 만난다. 개막작은 '더 콩그레스', 폐막작은 '더 테러 라이브'다.

부천의 CGV 소풍, CGV 부천8, 롯데시네마 부천, 부천시청 대강당, 한국만화박물관이 주요 상영관이다. 부천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야외 상영 및 공연이 개최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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