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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퇴장 당해, '심판 판정 너무해'


세이부전 2타수 무안타 1볼넷 후 6회 헛스윙 항의하다 퇴장

[류한준기자]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단단히 뿔이 났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날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했고,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상황은 오릭스가 0-6으로 끌려가고 있던 6회초 일어났다. 이날 세 번째 타석에 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1-2에서 세이부 선발투수 기시 다키유키가 던진 4구째 방망이를 돌렸다. 심판은 헛스윙 삼진을 선언했고 이대호는 배트 끝에 공이 맞았다며 파울이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구심은 이대호의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이 배트에 맞지 않았다고 판단해 판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이대호를 비롯해 오릭스 코칭스태프까지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이대호는 구심에게 '이해할 수 없다'는 제스처를 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구심은 이대호의 이런 행동에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이대호와 함께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도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 과정에서 오릭스 코칭스태프와 심판진이 한데 엉켜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대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선 1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에는 실패했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2사 3루 타점을 올릴 기회를 맞았지만 기시가 던진 4구째 방망이를 돌려 2루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무안타에 그친 이대호는 최근 4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2푼4리에서 3할2푼2리로 조금 떨어졌다.

한편 오릭스는 이날 세이부에게 0-7로 완패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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