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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가을야구 위해 최선 다할 터"


30일부터 만나는 두산 상대 3할8푼 고타율…공격 선봉장 기대

[류한준기자] 롯데는 후반기 일정을 시작하며 타순을 조정했다. 톱타자로 주로 나서던 황재균이 5번 중심 타선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승화가 대신 1번타자로 나서는 횟수가 늘어났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강민호도 하위타순으로 조정됐다. 여기에 상대 선발에 따라 타순에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장성호, 전준우, 정훈 등은 상, 하위 타선에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그러나 롯테 타선에서 제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선수가 있다. 바로 손아섭이다. 그는 올 시즌 들어 출전한 80경기에서 모두 3번타자로 나왔다. 기복없는 꾸준한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히는 그는 29일 현재 타율 3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 전준우, 황재균 등과 함께 규정타석(245타석)에 든 롯데 선수들 중에서 손아섭이 최고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손아섭은 전체 타격 부문에서도 박용택(LG 트윈스, 3할3푼6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또한 최다안타 부문에서도 손아섭은 102개를 기록, 박용택(103개) 바로 뒤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손아섭은 타격왕이나 최다안타왕 등 개인적인 목표는 잠시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순위 경쟁 때문이다.

손아섭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개인 타이틀에 대한 마음을 접은 건 아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분명히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 말을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현재는 팀 전체의 목표가 우선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 다음"이라고 말했다.

팀의 순위 경쟁에 손아섭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많은 안타를 치고 더 많이 출루에 성공하는 길이다. 그러나 손아섭은 지난 주말 상대한 SK 와이번스전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3연전을 치르는 동안 손아섭은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앞서 치른 LG, 한화과는 정반대였다. 손아섭은 앞선 5경기에서는 매번 멀티히트를 쳐내며 중심타선 노릇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SK와 3연전 때는 달랐다. 손아섭이 침묵하자 롯데 타선도 덩달아 조용해졌다.

롯데는 30일부터 두산 베어스를 사직구장으로 불러 경기를 치른다. 이번 주중 3연전은 매우 중요하다. 롯데는 41승 2무 37패로 5위에 올라 있다. 4위 두산(43승 2무 36패)과 승차는 1.5경기 차다.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롯데가 이번 3연전에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는다면 자칫 4강 경쟁에서 처질 수도 있다.

손아섭도 그런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는 "팀 동료 모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전반기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롯데는 이제 남은 48경기에서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어느 때보다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가 왔다. 손아섭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 정말 마지막까지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아섭은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잘 쳤다. 지금까지 8경기에 출전해서 34타수 13안타 타율 3할8푼2리를 기록했다. 이번 두산과 3연전에서도 손아섭의 방망이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30일 두산 선발로 나오는 노경은에게도 크게 밀린 편은 아니다. 손아섭은 노경은을 상대로 7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을 기록했다. 2안타 중 한 개는 홈런이었다. 지난 6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경기였다. 당시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2회초 손아섭은 노경은을 상대로 3점포를 쏘아올렸다. 홈플레이트를 중심으로 가장 먼 거리인 백스크린을 직접 때리는 큰 타구였다. 손아섭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며 타석에 들어설 것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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