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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두산의 질주, 김현수가 이끌었다


월간 득점권 타율 5할…2년만에 두지릿수 홈런 달성

[김형태기자] 두산 베어스는 6월 한때 바닥권 추락을 걱정해야 했다. 순위표에서 6위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 시작하면서 '막내' NC에게도 따라잡힐지 모른다는 위기감까지 감돌았다. 하지만 7월 한 달 반전이 일어났다. 17경기에서 승률 6할4푼7리(11승6패)를 거두며 삼성에 이어 월간 승률 2위에 오른 것이다.

덕분에 1일 현재 두산은 3위 넥센에 1경기차 뒤진 4위에 랭크돼 있다. 7월 상승세를 견인한 요인은 타격이었다. 팀타율 3할6리로 활화산 같은 타격을 연일 선보였다. 투수진도 평균자책점(4.41) 3위로 힘을 보탰다.

활화산 같은 두산 타격을 이끈 인물은 여럿 있지만 한 명만 들자면 단연 김현수다. 두산 부동의 중심타자 중 하나인 김현수는 7월 한 달 무섭게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월간 타율 3할6푼8리에 5홈런 18타점을 올렸다. 월간 홈런 순위 4위에 타점 3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득점권 타율 5할(18타수 9안타)로 찬스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김현수의 타격 상승세는 7월 막판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26, 28일 잠실 LG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선발출전한 최근 5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안타를 쳐냈다. 특히 31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1회초 장쾌한 좌월 솔로홈런을 쳐내는 등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의 화끈한 타격에 자극받은 두산은 롯데를 9-1로 완파하고 지긋지긋했던 롯데전 6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현수는 "지난해까지 타율을 의식한 타격에서 벗어나 올해부터는 있는 힘껏 파워를 실어 스윙하고 있다. 덕분에 장타력이 살아났고, 타격의 정확도도 좋아진 것 같다"고 밝히고 있다.

김현수는 2009∼2011년 합계 60홈런을 쳐내며 새로운 잠실 거포로 부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7홈런으로 파워수치가 뚝 떨어져 주위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3년 연속 이어진 두자릿수 홈런이 중단된 것은 물론 2008년부터 시작된 4년 연속 3할타율 행진도 멈춰섰다. 지난해 김현수의 타율은 첫 풀시즌이던 2007년 2할7푼3리 이후 가장 낮은 2할9푼1리였다.

그렇지만 새로운 각오로 임한 올 시즌 예전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으며 또 다른 전성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81경기에 출전한 올 시즌 김현수는 타율 3할1푼6리 10홈런 61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7위, 홈런 공동 10위, 타점 5위의 성적. 세 부문 모두 팀내 1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발목에 뼛조각에 돌아다니는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연일 맹타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경기에 대한 집념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두산 타선은 '미친듯한' 타격을 시즌 내내 선보이고 있다. 공격 지표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다. 이런 타선 전체의 동반 활황세 뒤에는 김현수가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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