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대기록을 향해 순항했다.
박인비는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75만달러) 첫날 버디 7개와 더블버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모건 프레슬(미국), 카밀라 렌나르트(스웨덴, 이상 6언더파 66타)와는 3타 차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현시시간 오전 조로 티샷한 박인비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쾌조의 컨디션을 바탕으로 첫 10개 홀에서 버디 없이 버디 6개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 13번홀 보기에 이어 16번홀(파4) 더블보기, 17번홀(파4) 보기로 순식간에 4타를 까먹으며 곤란을 겪었다.
16번홀에서는 벙커에 공이 빠진 데다 그린에서 퍼팅을 3차례나 하는 등 애를 먹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3언더파로 첫 라운드를 마칠 수 있었다.
박인비는 경기 뒤 LPGA 홈페이지를 통해 "전반 9홀까지 좋은 플레이를 펼쳤지만 이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게임에 대한 느낌은 좋은 편이다. 전반 라운드에서 했던 것처럼 2라운드에서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 좋은 퍼팅이 나왔지만 아직 첫 라운드다.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이고 조금은 실망했지만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최나연(27, SK텔레콤)과 전미정(31), 지은희(27, 한화)는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박인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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