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멀티히트…5경기 연속안타 '감 좋아'

[류한준기자] 이대호(31, 오릭스)가 멀티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대호는 3일 효고현 홋토못토필드고베에서 열린 지바롯데와 홈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 시즌 타율을 종전 3할2푼6리에서 3할2푼8리로 조금 끌어올렸다.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이대호는 최근 5경기 연속 타를 이어갔다.

지명타자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0-3으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나와 지바롯데 선발 우에노 히로키가 던진 초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오릭스는 후속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2루수 파울플리이로 물러났고 T오다가 병살타를 쳐 득점엔 실패했다.

이대호는 팀이 2-3으로 쫓아간 4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우에노가 던진 2구째 방망이를 댔으나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2-6으로 끌려가고 있던 6회말에는 1사 1, 3루 타점을 올릴 수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했다. 이대호의 한 방이 절실했으나 지바롯데 세 번째 투수 우치 다쓰야가 던진 2구째에 3루수 앞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이대호는 3-6이던 8회말 1사 1루 상황에 다시 타석에 나왔다. 지바롯데 다섯번째 투수 카를로스 로사를 상대로 4구째 방망이를 휘둘렀고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릭스는 이번에도 후속타자가 발디리스와 다카하시 신지가 포수 파울플리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지바롯데는 9회초 크레이그 브라젤이 오릭스 다섯번째 투수 고마쓰 사토시를 상대로 솔로포를 쏘아올려 7-3으로 달아났다. 이날 승부에 완전히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오릭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후시미 토라이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쳐 4-7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