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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방망이 앞세워 3연승, 넥센 울려


팀 타선 올 시즌 네번째 선발 전원안타 기록…역전승 견인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타격전 끝에 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서 11-7로 역전승하며 49승 2무 38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두산은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에 이어 세 번째 시즌 50승 달성에 한 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넥센은 두산과 2연전을 모두 내주는등 3연패로 주춤했다. 47승 1무 39패로 4위 자리는 지켰지만 같은날 KIA 타이거즈를 꺾은 5위 롯데 자이언츠(44승 2무 39패)와 승차가 1.5경기로 줄어들었다.

이날 두팀은 초반부터 화력대결을 펼쳤다. 선발투수인 브랜든 나이트(넥센)와 데릭 핸킨스(두산)가 초반부터 흔들렸기 때문이다. 두산은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민병헌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김현수가 나이트가 던진 5구째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냈다.

최준석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성흔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오재원이 희생플라이를 쳐 3루에 있던 민병헌이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이어 이원석이 또 다시 적시타를 쳐 가볍게 3점을 뽑았다. 넥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이택근이 핸킨스가 던진 2구째 좌전안타를 쳐 출루했고 강정호, 김민성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유한준이 2타점 적시타를 쳐 2-3으로 추격했고, 허도환이 병살타를 쳤지만 3루에 있던 김민성이 홈으로 들어와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2회말 다시 앞서갔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재호와 이종욱이 연달아 2루타를 쳐 4-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민병헌이 안타를 쳐 이종욱 마저 홈을 밟아 5-3이 됐다. 두산의 화력은 식을 줄 몰랐다. 후속타자 김현수는 나이트가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우측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두산이 7-3으로 앞서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넥센도 끈질겼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두산을 압박했다. 4회초 선두타자 강정호와 김민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또 다시 적시타를 쳐 한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장기영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가 됐다. 급해진 두산 벤치는 핸킨스를 내리고 두 번째 투수 변진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넥센은 서동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점을 추격했다.

넥센은 5회초 김민성의 한방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5-7로 끌려가고 있던 5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민성은 두산 세 번째 투수 김선우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12호)을 기록했다. 7-7이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산의 화력이 좀 더 앞섰다. 두산은 5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이원석이 2루수쪽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한점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어 김재호가 넥센 세 번째 투수 송신영과 7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귀중한 적시타를 쳐 8-7로 리드를 잡았다. 두산은 계속된 기회에서 이종욱의 2루땅볼때 3루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들어와 9-7로 도망갔다.

두산은 6회말에도 2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넥센 다섯번째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쳐 11-7로 점수를 더 벌렸다. 두산은 양의지의 안타로 올 시즌 들어 네 번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4점차가 되자 넥센도 추격에 힘을 잃기 시작했다. 두산은 김선우에 이어 홍상삼, 오현택, 정재훈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결국 홈런 2개를 포함 27안타와 8개의 볼넷을 주고 받은 난타전 끝에 두산이 웃었다.

넥센 나이트는 이날 1.1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7자책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째(8승)를 당했다. 두산 핸킨스도 3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김선우가 타선 도움 덕에 시즌 4승째(6패)를 올렸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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