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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진욱 감독 "홍상삼, 긴장감을 가져야"


불펜 운영 키 포인트…'이닝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강조

[류한준기자] '청춘차렷!'

음료수 광고 CF나 나오는 카피다. 그 말처럼 두산 베어스 김진욱 감독은 따끔한 조언을 했다. 대상은 두산 마무리 투수 홍상삼이다.

홍상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오현택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9회초 한 이닝만 막으면 됐다. 5-1로 리드하고 있던 상황이라 여유는 있었다.

그러나 홍상삼은 서동욱 대신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오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타자로 허도환 대신 나온 유한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어 장기영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다. 1사 1, 2루 상황으로 몰리자 두산 벤치는 정재훈으로 급하게 마운드를 교체했다.

두산은 이날 넥센의 추격을 3점으로 묶고 5-4로 이겼다. 그러나 김 감독은 경기결과를 떠나 홍상삼의 투구에 대해 지적을 했다. 그는 "결국 정재훈에게도 휴식시간을 주지 못했다"며 "(홍)상삼이가 상황을 너무 쉽게 본 것 같았다"고 교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감독은 "투수운영이 매끄럽게 돌아간다면 정말 원이 없겠다"며 "아마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 감독도 투수진 운영에 대해서는 걱정이 많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김 감독이 원하는 투수운영은 중간계투진에서 실점여부에 상관없이 가능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린 건 그가 9회를 잘 마무리하기를 바래서였다.

여기에는 홍상삼에 대한 신뢰의 의미도 있었다. 김 감독은 "나오는 투수들마다 상황이 딱 맞아떨어진다면 걱정이 없겠다"며 "투수운영에 대한 고민을 안하는 건 12월 뿐"이라고 껄껄 웃었다.

2연전 체제로 시작하는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인지 아무래도 여유는 있었다. 김 감독은 "만약 어제 경기를 상대에게 내줬다면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홍상삼도 김 감독이 어떤 의미로 그 말을 했는지 잘 알고 있다. 홍상삼은 9개 구단 마무리 투수중에서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한다. 지난 시즌까지 그는 주로 중간계투로 나와 팀 리드를 지켜내는 홀딩맨 역할에 주력했다. 53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주로 마무리로 나오는 일이 많았다. 그래서 아무래도 그자리가낯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피할 순 없는 상황이다. 홍상삼은 불펜에서 항상 대기를 해야 한다. 7일 넥센전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두산은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던 더스틴 니퍼트가 빠진 상황이라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모두 해야 할 일이 늘어났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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