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최근 '잘 나가는' SK의 최대 고민은 부상이다. 이만수 감독은 "부상에는 장사가 없다. 선수들이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며 부상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4강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삼성과 LG가 승차 없는 선두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3위 두산과 4위 넥센은 서로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넥센과 5위 롯데는 4경기 차. 6위 SK가 롯데에 1경기 차로 바짝 다가섰다. 팀당 35경기 이상씩을 남겨두고 있어 아직 4강 진출 팀을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롯데와 SK에도 기회는 남아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부상이다. 막판 레이스에 힘을 더하기 위해서는 전력 이탈 없이 시즌을 꾸려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4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한 팀은 부상 선수 때문에 골머리가 아프다. 4강 진입을 노리는 롯데와 SK의 고민이기도 하다.
롯데의 여름나기가 힘겹다. 이승화가 오른쪽 무릎인대 미세손상으로 약 한 달간 결장한다. 선발 포수 강민호는 지난 14일 두산전에서 왼쪽 오금 경직으로 교체돼 가슴을 철렁하게 했다. 이날 선발 투수였던 송승준은 투구 도중 오른팔 근육통으로 자진 강판했다.
대타 전문 요원 박준서는 왼쪽 햄스트링 경직 증세를 느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5월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됐던 김문호는 올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SK도 '폭탄'을 안고 있다. "김강민은 양쪽 장딴지가 아프다. 정근우는 어깨가, 박진만은 허리가 안 좋다. 주전 3루수인 최정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이만수 감독의 설명이다.
모두 주전 선수들이다. 팀이 워낙 중요한 시기라 다들 어느 정도의 부상을 참고 뛰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많이 쉬게 해주려고 노력한다"며 "선수들이 아프지만 않으면 희망이 있다. 부상에는 장사가 없다"고 고민을 내비쳤다.
KIA가 부상의 가장 큰 피해자라 할 수 있다. 기대했던 김주찬이 4월 손목 골절상에 이어 8월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전반기 9승을 올렸던 양현종은 옆구리 부상으로 장기간 공백을 겪고 돌아온 뒤 다시 허리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제외됐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KIA지만 초반부터 김주찬, 이용규, 신종길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거듭되며 분위기가 꺾였고 현재 7위까지 떨어져 있다.
폭염까지 연일 이어져 선수들의 체력 고갈이 심하다. 특히 4강 진입을 바라보는 롯데와 SK는 한여름 건강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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