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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까지 살아난 SK, 더 강해진다


13타자 연속 범타…4연패 끊고 7승 수확

[한상숙기자] 타선 정비에 마운드까지 중심을 잡았다. SK의 막판 역전 시나리오가 점점 힘을 얻고 있다.

SK는 18일 잠실 두산전에서 9-0으로 완승,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10안타로 9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에 선발 레이예스의 호투가 더해져 만들어낸 승리다. 이날 레이예스는 6.2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7승(10패)을 올렸다.

'괴물' 모드였던 시즌 초반을 연상케 하는 최고의 피칭이었다. 레이예스는 5회 1사까지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두산 타자들은 4회가 넘도록 한 번도 1루를 밟지 못했다.

5회 1사 후 홍성흔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린 뒤 이원석의 땅볼 때 3루까지 갔지만, 레이예스는 손시헌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첫 고비를 넘겼다. 몸쪽으로 휘어지는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손시헌이 선 채로 삼진을 당했다.

6회 1사 후 오재원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패스트볼로 2루까지 갔다. 다음 임재철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침착하게 민병헌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레이예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현수를 땅볼, 최준석을 뜬공으로 처리한 뒤 홍성흔 타석에서 이재영으로 교체됐다. SK는 이후에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쳐 9-0 완승을 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두산전에 4차례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5.76으로 고전했다. 지난 6월 25일 목동 넥센전 이후 약 두 달 동안 승리 없이 4패만 당했을 정도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리는 호투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기복이 심했던 레이예스가 제자리를 찾으며 SK는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SK는 8월 들어 팀 평균자책점 2.8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경기 후 레이예스는 "모든 구종이 좋았다. 경기 초반 공격적인 피칭과 초구 스트라이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타자들이 잘 쳐줘서 경기를 편하게 했다. 팀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처럼 열심히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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