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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갈 길 바쁜 넥센에 고춧가루 팍팍


권희동 시즌 11호포·손민한 3세이브째

[류한준기자] NC 다이노스가 4강 순위경쟁에 바쁜 넥센 히어로즈에게 일격을 가했다. NC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이상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6-5로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전날 넥센에게 당한 1-6 패배를 되갚았다. 42승 4무 55패로 여전히 8위에 머물렀지만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반면 2연승에서 멈춘 4위 넥센은 52승 2무 45패가 돼 5위 롯데와 승차가 다시 1.5게임으로 좁혀졌다.

NC는 5회까지 넥센을 압도했다. 선발 에릭 핵커가 4회까지 넥센 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는 등 호투를 이어갔고, NC 타자들은 넥센 선발 앤드류 밴헤켄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5-1까지 리드했다.

NC는 2회초 선두타자 이호준의 2루타에 이어 조영훈, 권희동의 연속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4회초에는 1사 1루 상황에서 권희동이 밴헤켄이 던진 5구째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시즌 11호)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이후 NC는 이상호의 안타와 김태군의 2루타를 묶어 다시 한 점을 도망갔다.

5회초에도 선두타자 나성범이 안타를 친 데 이어 넥센 좌익수 장기영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갔다. 이호준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지만 조영훈이 밴헤켄이 던진 초구에 적시타를 쳐 5-0까지 달아났다.

에릭에게 꽁꽁 묶였던 넥센 타선은 5회말부터 조금씩 숨통을 틔웠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볼넷 출루한 뒤 서동욱이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서동욱의 안타는 이날 넥센 타자들이 뽑아낸 첫 번째 안타였다. 넥센 벤치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강정호를 김지수 타석에 대타로 내세웠다.

하지만 강정호는 병살타를 쳤다. 넥센의 기회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으나 후속타자 허도환이 에릭에게 2루타를 쳤고 3루에 있던 서동욱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붙었다.

넥센은 6회말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사 이후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다. 박병호와 김민성의 연속안타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유한준이 적시타를 쳐 2-5가 됐다. 이어 서동욱이 2타점 2루타로 4-5로 쫓아간 넥센은 강정호가 에릭을 상대로 9타석 만에 첫 안타를 쳐내 서동욱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5-5를 만들었다.

그러나 NC는 침착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NC 벤치는 대주자 박민우로 교체했다. 박민우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이어 이상호가 넥센 두 번째 투수 강윤구가 던진 3구째를 밀어쳐 적시타로 연결했다. NC가 넥센에 다시 6-5로 앞섰다.

경기 후반 리드를 잡은 NC는 에릭, 손정욱, 임창민에 이어 베테랑 손민한까지 마운드에 올려 넥센 추격을 막았다.

임창민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5승째(5패 4세이브 9홀드)를 챙겼고 손민한은 시즌 3세이브째(5승 2패 3홀드)를 올렸다. 강윤구는 2.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기록하는 등 호투했지만 이상호에게 맞은 안타 하나가 결승타로 이어져 시즌 5패째(6승)를 당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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