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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 "'응답1994', 매력 보여줄 놀이터…설렘 반 걱정 반"(인터뷰)


'최고다 이순신' 종영, 10월 '응답하라 1994' 첫선

[김양수기자] 배우 정우(32, 본명 김정국)가 두 작품을 쉼 없이 선보인다. 최근 동갑내기 손태영과 연기 호흡을 맞췄던 그는 10월부터는 9살 연하의 고아라와 한 작품에서 만난다.

최근 KBS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에서 손태영을 짝사랑하는 순정남으로 분했던 그는 차기작인 tvN '응답하라 1994'에서 부산에서 올라온 하숙생을 연기하며, 고아라와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정우는 "손태영과 고아라는 둘 다 모두 착하고 예쁘다"라면서도 "손태영은 생각이 깊고 마음이 투명하다. 고아라는 신비로운 갈색 눈이 매력적이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비교했다.

"처음 손태영을 만났을 땐 도도하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 탓에 잘 안맞을까봐 걱정했어요. 하지만 실제론 성격이 아주 털털해요. 촬영할 때 긴장을 많이 안해서 호흡도 잘 맞았어요."

'최고다 이순신'에서 정우는 이혼녀 혜신(손태영 분)을 짝사랑하는 순정남 서진욱 역을 맡았다. 전과가 있는 거친 과거와 달리 사랑 앞에서 어설프고 순진한 숙맥이다.

그는 "초반의 묵직한 캐릭터가 점차 코믹적 색깔을 입었다. 코미디와 진지한 연기를 둘 다 할 수 있어 재밌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반복적인 코미디 연기가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중반부로 갈수록 반복적인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느낌이 들었다. 또 진욱이가 혼자 분위기를 주도해야 하는 상황에 지치기도 했다"라며 "한 선배는 '너 혼자 개그콘서트를 찍느냐'고도 했다"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진욱과 혜신의 드라마 그 후 이야기를 묻는 질문에 "시간이 좀 걸렸을 테지만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딸 우주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고, 가족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1~2년 정도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그 후에 결혼을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를 하면서 힘들고 속상한 부분도 있었어요. 하지만 8개월여간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들과 정이 많이 들었어요. 매주 서너번씩 보다가 못본다고 생각하니 허전하네요."

정우는 아쉬울 틈도 없이 새 작품에 들어갔다. '최고다 이순신'의 마무리 촬영과 '응답하라 1994'는 한 달 가량 오버랩됐다. '응답하라 1994'는 지난해 방송된 '응답하라 1997'의 후속작으로, 아마추어 농구 인기가 한창이던 1994년 서울의 한 하숙집을 배경으로 애틋한 로맨스와 가족애를 그린다.

그는 "그동안 사투리 작품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라며 "'응답하라 1994'를 만나게 돼 설렌다"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환경에서 제가 가진 배우로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놀이터가 마련된 것 같아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돼요. 지금은 걱정은 사라지고 재미있게 촬영 중이에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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