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은 배영섭(삼성)이 리즈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의 논란이 확산되길 바라지 않는 입장도 밝혔다.
김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리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난 8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리즈가 제구 불안으로 배영섭의 머리에 공을 맞혔기 때문이다.
사구 이후 리즈는 논란에 휩싸였다. 공을 맞힌 직후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친 것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리즈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 통역을 통해 배영섭의 상태를 물어보며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한 번 시작된 논란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난 이틀 동안 이야기가 계속 나왔으니 이제 그만하는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낀 뒤 "확실한 것은 고의성은 없었다는 것이다"고 리즈의 사구가 고의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어 김 감독은 "나도 (사구 직후) 그라운드에 나가 봤지만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마음이 아팠죠"라고 다시 한 번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팀의 수장으로서 리즈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이 더 이상 논란이 계속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혹여 리즈가 논란 속 자신감을 잃을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LG와 두산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오는 30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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